[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대기업 그룹 계열사 5곳 가운데 한 곳이 부실위험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계열사들의 지난해 재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729곳(19.7%)이 부실 위험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그룹 계열사 5곳 중 하나꼴로 한계기업 수준에 처해 있는 셈이다. 전년과 비교해도 15개 기업이 늘었다. 부실 위험 계열사 가운데 부채 비율이 400%를 넘는 재무구조 취약기업이 169곳, 자본잠식 상태 기업은 110곳이었다.

유동성 위험에 처한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대기업은 동부그룹으로 전체 계열사의 47%가 유동성에 부실 위험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는 51개 비금융 계열사 중 무려 24개(47.1%) 기업의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다.

2위는 GS로 78개 계열사 중 19개(24.4%)가 부실 위험 기업에 속했다.

다만 자본잠식 기업 대부분은 코스모 계열의 방계였고, 주력 계열사 중에서는 GS건설의 부채비율(26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CJ(15개), 롯데(14개), 효성(14개)이 3~5위를 차지했고, 코오롱(12개), 태영(12개), SK(11개. 14%), 한화(11개), 대성(10개)도 두 자릿수 이상의 부실 위험 기업을 거느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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