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국내 최대 공인 판매점(리셀러)인 컨시어지가 3년여 만에 모든 사업을 종료한다. (사진출처: 컨시어지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애플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국내 최대 공인 판매점(리셀러)인 컨시어지가 3년여 만에 모든 사업을 종료한다.

컨시어지는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컨시어지는 3년여간의 영업을 마감하고 2014년 3월 모든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인트 신규 적립과 멤버십 신규 가입을 10일부터 종료했고, 교환‧환불 업무는 매장별 영업 종료일까지 진행한다.

종료는 오는 24일 광주 충장로, 창원 상남점을 시작으로 25일 일산웨스턴톰점‧안산점‧수원영통점, 26일 종각점‧건대점‧대학로점, 27일 대치점‧광주상무점‧신촌점, 28일 구리점, 31일 압구정점, 4월 13일 명동점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컨시어지는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LCNC가 운영했으며 일반 매장과 롯데백화점 입점 매장을 포함해 전국 38개 판매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LCNC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PS&M에 양도했다.

컨시어지 외에도 프리스비, 에이샵 등 애플의 공인 판매점들도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지난주에는 프리스비 대구점이 영업을 종료했고, 지난해에는 에이샵 코엑스 매장도 영업을 끝냈다.

이처럼 애플의 공인 판매점들이 연이어 매장을 폐쇄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에는 아이폰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1년 말 애플 아이폰은 국내 시장에서 14%까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5% 아래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의 까다로운 교환‧환불 정책도 판매 부진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는 30일 내에 무조건 교환‧환불을 해주지만 공인 판매점의 경우 제품 개봉 후에는 반품 불가하다. 또한 하이마트가 지난해 말 전국 100개 매장에 애플 제품 코너를 마련하는 등 대형 유통기업들이 애플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선 것도 리셀러의 사업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컨시어지는 영업종료로 인해 굿바이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됐던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맥북 등을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양품도 최대 15%까지 할인해준다. 필름, 케이스 등 일반 액세서리도 20~50% 할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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