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초로 무관중 개최를 시도한 2020 도쿄올림픽은 우리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며 묵직함을 안겼다. 팬데믹 속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열렸지만, 세계 언론들의 우려와는 달리, 막상 뚜껑을 열자 다른 모습이 속속 드러났다.비록 뜨겁게 박수쳐주고 힘을 전하는 관중은 없었지만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은 값진 결과는 코로나로 지친 세계인들에게 큰 희망을 보냈다. 특히 메달 획득과는 상관없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멕시코전에서 3-6으로 완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하고 귀국했다. 실전에서 충분한 기량과 실력을 보여줬지만 강호 멕시코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강호들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해 A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여자 농구팀도 잘 싸웠지만 기량에는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비아냥을 하거나 지적해서는 옳지 못하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은 더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며,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MBC의 올림픽방송 중계 실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MBC는 당사국들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부족했다고 재차 사과했지만, MBC에 대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MBC의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를 저버린 사건은 신뢰를 깨뜨렸으며 큰 이미지 추락을 가져왔다.MBC는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지만, 엄연히 MBC 제작진의 기본적인 규범 인식에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MBC의 이번 실수는 외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중 있게 다뤄지며 퍼지고 있다. 심지어 CNN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방역 수칙을 지키며 영화 개봉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며 영화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가 국내로 깊게 침투하고 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 올해 여름 극장가의 상황이 가을까지 충분히 이어질 수 있어 이번 여름 극장가의 재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나 지난 주말 극장가를 찾은 필자는 최대 성수기인 현재 극장가에 다소 먹구름이 낀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대부분 문을 닫았던 멀티플렉스 CGV 등이 영업을 재개한 지 몇 달 안 됐지만, 6월 사회적 거리두기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7월을 맞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1100명 늘어났다.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더욱 우려되는 것은 ‘4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12일부터 2주간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 성격을 띠고 있어 그렇잖아도 영업이 어려운 영화계가 또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다.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적자에 시달리고 종로를 지키고 있던 상징인 서울극장이 다음 달을 끝으로, 42년 만에 극장 문을 닫기로 했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학교폭력 피해자를 가해자에게서 즉시 분리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학교폭력 상황에서 피해자를 가해자에게서 최대 3일간 즉시 분리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일부개정안은 피해자의 정신적 피해와 두려움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학폭’ 피해자가 가해 학생들로부터 며칠간 단순 분리해 생활한다고 피해자가 이미 겪은 상처와 땅에 떨어진 자존감, 대인 기피증이 해결이 될까. 일부 단체는 학폭 피해 학생의 심정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한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공군 부사관의 성추행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 앞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중사는 지난 3월 2일 부대 회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하는 차량에서 선임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나 공군의 미온적인 태도와 회유 등으로 지난달 22일 마지막 선택을 했다.3월 2일 원래대로라면 이 중사는 그날 야간 근무를 해야 했지만, 선임으로부터 다른 사람과 근무를 바꿔서라도 회식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선임의 강요를 뿌리치지 못하고 참석한 회식은 부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추락하고 있다. 아파트값이 폭등하자 집 사는 것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가상화폐 투자에 매달린 많은 사람들이 최근 폭락하고 있는 현실에 낙담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전에 2억원대에도 살 수 있던 경기도권 아파트 전세는 4억원에서 5억원을 넘었다.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다시 전셋집을 알아보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전셋값에 이사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그들에게 이러한 상황 속에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다. 도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적어도 우리 사회에서만큼은 연예인은 종합적으로 볼 때 공인이다. 남들에 대해 특히 유난히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은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의 품행에 대한 잣대는 가혹하다. 사람들은 연예인이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하며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권리도 분명히 있다. 특히 병역비리, 마약, 폭행, 음주운전도 연예인들의 단골 메뉴다. 툭 하면 일정 기간 자숙한다는 핑계로 조용히 지내다 태연자약하게 방송에 복귀한 사례도 많다.그러나 연예인이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기에 도덕적 책임이 크다고 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공격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사망한 채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의 사건이 죽음에 대한 진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고소·고발과 돈벌이로 전락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정민씨의 친구A씨 측은 자극적인 음모론을 주장하던 유튜버들을 줄줄이 고소할 예정이다.지금의 상황은 故손정민 사건에 대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제대로 드러나고 밝혀져야 하는 지에 대한 초점보다는 친구A씨 측과 일부 유튜버와 단체들의 팽팽한 맞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친구A씨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거나 당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변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야당에 태클을 걸고 있는 민주당도 젊은 정치인 도전에 대해 선전한다며 기대를 표하고 있다.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정치 노선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고 하는 건 이해하지만, 정치 노선을 두고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여러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당내 주류들은 과연 이준석 후보의 정치가 정말로 젊고 신선하냐는 비아냥도 있다.그러나 전형적 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꼰대들이 중심이 된 낡은 정치를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국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가상화폐 시장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규제 강화 목소리로 인해 분위기가 냉랭해지면서 줄곧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의 리더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4% 가까이 하락하는 등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글로 가상화폐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이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투기 수단 외 가상화폐가 실제 사용되는 곳은 돈세탁이나 해커의 금품 요구와 같은 불법적인 분야뿐이라고 독설을 내뱉으며 비트코인이 정상적인 화폐 역할을 하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필자가 지난 토요일 낮 잠실의 한 영화관을 가서 현재 관객들 상황을 체크했지만 여전히 영화관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다. 피부로 느낀 건 영화관 관객들 방문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지난해 영화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0% 감소하며 휘청했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크게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극장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조 4037억원 감소한 510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코로나가 터지기 전 2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사망한 손정민씨 시신의 부검을 통한 사인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사망 원인을 둘러싼 여러 가지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사망 시점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의 구체적인 행적과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 사라진 A씨 휴대폰, 왜 정민씨가 한강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는지 등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많은 국민이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부담감을 크게 느꼈는지 손씨의 사망 원인이 실족사인지 아니면 타살인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경찰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최근 손정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사라진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22살 손정민의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 잇따르고 있다.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정민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 후 손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경찰 조사에서 숨진 손씨의 뒷머리에서 두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콧대 높은(snobbish) 영국인에게 이 상을 받아 기쁘고 감사하다.”배우 윤여정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아카데미상(BAFTA)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남긴 소감은 윤여정의 캐릭터를 여실히 보여줬다.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윤여정은 연이어 사상 첫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쥐며 74세의 나이에 한국 영화사를 새로 썼다.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영화 속에서도 특별한 제스처나 할머니 흉내를 내기보다는 윤여정답게 자유롭게 직설화법으로 “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그냥 있는 그대로의 날 보여주고 싶다.” 최근 ‘조종설’에 휩싸인 배우 서예지가 지난 2017년 1월 영화 ‘다른 길이 있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서예지의 잠수가 어느덧 일주일째 됐다. 서예지는 왜 입을 열지 않고 침묵하는 것일까. 시간에 기대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걸까. 그러나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1일 개봉 예정인 서예지가 출연하는 영화 ‘내일의 기억’은 ‘서예지 사태’로 덩달아 큰 주목을 받으며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서예지는 지난 13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야당을 무시하고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양심과 체면 같은 건 내팽개쳤던 민주당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서울시민,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거의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다.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에게 오만하고 위선적이며 무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로 20대 청년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고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으며 부자든, 중산층이든, 서민이든 먹고살기 힘든 세상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참패 후 민주당은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책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사가 연일 화제다. 오래전 방송에서도 친형을 극찬하며 형에게 자신의 돈관리를 맡겼다고 말한 박수홍은 현재 태도를 바꿔 친형 박진홍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법적 싸움으로 이어지는 형제의 갈등, 법정에서의 쟁점은 횡령죄의 성립일 것이다. 이번 형제의 싸움에서 박수홍과 친형의 가장 큰 갈등은 ‘횡령’이냐, 아니냐로 나뉜다. 박수홍 측은 30년 연예 활동 기간 벌었던 자금을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전 소속사에서 관리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홍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객관적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청년실업률이 4년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서며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채용 시즌이 다시 돌아왔지만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취업준비생들의 하소연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층 일자리가 많았던 관광·호텔업과 도소매업 등이 큰 타격을 입었고 대기업 등에서도 장기 경제침체로 청년들 채용에 인색해졌다.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며 일자리위원회도 설치했다. 심지어 집무실에는 커다란 일자리 상황판도 내걸며 청년 일자리에 꽤나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4년이 지난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