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노바백스사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미크론 대응 항체 74배↑

독감백신과 같은 재조합방식

청소년 대상으로도 80%예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는 14일부터 18세 이상 연령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계절독감이나 B형 감염의 백신과 동일한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라 그간 이상반응에 우려로 접종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한 물량 55만 1000회분이 전날, 29만 4000회분이 이날 출고됐다. 지난달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약 1달 만에 첫 출하가 됐다.

노바백스는 처음으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다.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동일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접종 방법은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로 개발돼 희석하거나 소분할 필요 없이 접종할 수 있다. 보관은 냉장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바백스사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원성 분석 결과에서 접종 전과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 결합항체가 접종 28일 후 기준으로 약 74배 증가됐다.

아울러 18세 이상의 성인 대상으로 지난해 임상시험 결과 90%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2~17세의 청소년 대상으로도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던 지난해 여름 12~17세 미국 청소년 2247명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백신이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80%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연령의 미접종자에 대한 기초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며,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 노인, 재가 중증 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노바백스 백신 접종개요. (제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천지일보 2022.2.11
노바백스 백신 접종개요. (제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천지일보 2022.2.11

오는 14일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이 시작되며, 일반 국민은 잔여백신 예약을 통한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14일부터 3월 6일까지는 보건소 및 보건소에서 지정한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한시적으로 당일접종이 시행된다. 오는 21일부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할 수 있으며, 다음달 7일부터는 접종이 가능하다.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기초 접종을 완료하고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접종금기나 연기 등 의학적 사유로 1차 접종과 다른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한 교차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당일예약으로 가능하며, 예진 의사의 판단 후 접종받을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완료한 경우 3차 접종은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고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 없이 변경이 가능하다. 또 노바백스 백신 외의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은 후에 금기나 연기 사유 등이 발생했을 때 예외적으로 3차 접종을 노바백스 백신으로 받을 수 있다. 접종간격은 다른 종류의 백신 3차 접종 기준과 동일하게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다.

추진단은 접종 이후 이상반응의 조기파악을 위해 문자메시지 발송을 통한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초기 접종자 1만명에 대해서는 접종일부터 7일간 매일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금번 노바백스 백신의 도입에 대해 “국민께서 선택하실 수 있는 백신의 종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접종을 하지 못하신 분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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