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년으로 확대 검사 중
조기방학·학사일정 조정 검토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해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남 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26일 진주시에 따르면 성탄절인 25일 증상발현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초전동 소재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9명이 최초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이 해당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학년의 학생과 교직원 24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가족 등 39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이어 범위를 확대해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2·3학년과 교직원 520명에 대한 추가검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확진된 학생들이 다닌 학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며, 해당 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가 체육대회를 열고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학교는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확진자들은 모두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자들의 가족들도 다음날 코로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대동의 한 고등학교와 초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자 진주시는 26일 조규일 시장과 교육지원청 관계자, 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비상 회의를 열고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지원청을 통해 전 학생들에게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안내문자 발송을 요청했으며 학교장들에게는 행사 취소·비대면 전환을 긴급 요청했다.
또 조기방학과 학사일정 조정, 학교 내 방역수칙 준수 철저, 소아·청소년·교직원 백신 접종 참여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아·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확진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학교 내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하고 시민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진주지역에서는 고등학교 집단감염을 비롯해 총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주지역 하루 확진자 수로는 순복음교회와 통영 식품공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지난 4월 27일보다 많은 수치이자 3월 목욕탕 집단감염 이후 최다 발생이다.
확진자들은 고등학교 집단감염 39명, 무료검사자 9명, 자가격리자 4명, 기 확진자의 접촉자 6명으로 분류됐다. 이 중 가족은 4명이다.
이로써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2376명(사망 3명), 자가격리자는 80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은 1차 84.3%, 2차 80.0%, 3차 30.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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