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4

확진 학생 96% 백신 미완료

초·중·고 36개교 조기방학 등

“1·2·3차 백신 꼭 접종해달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에서 고등학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브리핑 이후 1명(진주 2394번)과 이날 25명(진주 2395~2419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들은 초전동의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8명(2394, 2399~2405번)을 비롯해 자가격리자 3명, 기 확진자의 접촉자 2명, 무료검사자 13명으로 분류됐다.

이로써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6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가 일상회복에서 방역조치가 강화된 시기에 체육대회를 열고 음식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성탄절인 25일 진주 초전동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증상발현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재학 중인 학생 9명이 최초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이 해당 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학년의 학생과 교직원 24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가족 등 39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이어 범위를 확대해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2·3학년과 교직원 520명에 대한 추가검사를 벌였으며 27일 학생과 그 가족 등 확진자 8명에 이어 28일 7명이 추가로 나왔다.

날짜별로는 25일 9명→26일 41명→27일 8명→28일 7명으로 이어졌다. 이 중 학생은 학생 56명, 가족 등은 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등학교의 경우 재학생 확진자 56명 중 96%인 54명이 미접종자 또는 기본접종 미완료자로 드러났다. 접종완료자는 100명 중 단 4명에 불과한 셈이다.

현재 진주지역 12~17세 소아·청소년의 접종완료율은 전국 47.8%에 비해 다소 낮은 41.7%로 확인됐다.

이에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아주 절실한 상황”이라며 “소아·청소년들은 1·2차 기본접종, 18세 이상 시민들께서는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 경과 시 3차 접종을 꼭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자 확진자와 접촉자가 발생한 16개 학교는 27일부터 비대면 수업·조기방학에 들어갔다.

27일 초충고 등 비대면 수업 11개교와 조기방학 5개교 등 16개 학교에서 28일 조기방학 25개교, 비대면 원격수업 11개교 등 총 36개교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진주지역 1270개 학원에 대해 방역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휴원 권고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 위기가 심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며 “연말연시 모임·행사 등 사적모임 증가로 감염 전파·확산 가능성이 크므로 ‘잠시 멈춤’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2419명(사망 3명), 자가격리자는 1264명, 백신 예방접종률은 1차 84.3%, 2차 80.0%, 3차 3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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