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찰이 25일 선불 할인서비스 '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운영사 머지플러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머지플러스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 전국 2만개 제휴 가맹점에서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100만명까지 끌어모았다. 이런 가운데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머지플러스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구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후 가입자들은 이미 결제한 포인트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랴로 본사를 찾아 환불을 요구했다. 현재 시중에 풀린 포인트는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한 머지플러스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 2021.8.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에 위치한 머지플러스 본사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갑작스러운 서비스 축소·중단으로 대량 환불 사태를 야기한 ‘머지포인트’와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지난달 7000여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체 상담 5만 2481건 중 ‘신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이 7004건(13.3%)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상담 대부분은 머지포인트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할인 결제 모바일 플랫폼인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이에 운영사의 ‘먹튀’를 우려한 고객들이 환급 방법을 문의하면서 8월 1만 6000여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이외에도 9월 상담 건수는 유사투자자문(2685건), 이동전화서비스(1548건) 순으로 상담이 많았다. 8월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은 건강보험(58.5%), 미용서비스(22.4%), 택배화물운송서비스(13.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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