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머지포인트가 2973억원을 판매했지만 환불은 39억원, 판매금액의 1.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지포인트 사태가 50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구제 절차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협회 회원사 오픈마켓 7곳에서 판매한 머지포인트가 총 2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오픈마켓 차원에서 환불 처리된 금액은 1.32% 수준인 39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A사는 1047억원의 머지포인트를 판매했지만 환불 금액은 0원으로 나타났다. 1046억원 어치를 판매한 B사의 경우는 28억원 이상을 환불 처리했다. 이 환불 대상도 8월 6~9일 판매분으로 한정해 판매액의 2.74%를 환불하는 데 그쳤다.
머지포인트가 대규모 환불처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상황에서, 머지포인트 판매를 중개했던 오픈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신들은 거래에 책임이 없다며 발을 빼면서 소비자 피해구제 절차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사)이 판매 주체인 양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게 한 경우에 대해서는 연대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계 당국에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예방하고 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주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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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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