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시민들이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시민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대상 ‘부스터 샷’ 사전예약

당국 “부스터 샷, 감염예방 11.3배↑·중증예방 19.5배↑”

연령대별 백신접종 완료율 70대 90.1% 기록, 가장 높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2차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5일)부터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앞서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통해 12~17세 소아·청소년 및 임신부도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정부가 이달부터 관련 접종 일정을 본격화한 것이다. 또한 이날엔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 샷)’ 예약도 처음으로 진행된다.

5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6~17세를 시작으로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16~17세, 12~15세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접종은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 것으로 진행된다.

16~17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오는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는 접종을 실시한다. 12~15세는 오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1월 1~27일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 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27

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 사전예약도 이날부터 시작한다. 고위험군에는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를 비롯한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일부가 해당한다.

추가 접종 시점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로 정해진 만큼, 지난 4월 1일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부터 순차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높았고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았다.

추진단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1·2차 접종만 완료한 대상군에 비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이 5배, 65~85세는 11배 높았다”며 “추가접종의 이상반응 발생은 기본접종 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고 대부분 고위험군인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약 6개월이 지난 후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3%(총 3971만 4000명), 접종 완료율은 52.6%(총 2701만 6188명)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70대가 90.1%(349만 3924명 중 338만 3937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88.5%, 80세 이상 80.1%, 50대 79.5% 순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제시했던 ‘10월 말 고령층 90%,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 완료’ 목표에 다다르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18~49세 연령층은 지난 8월 2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진행했다. 이달 중에는 2차 접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접종 완료율을 살펴보면 40대 38.2%, 30대 40.4%, 18~29세 37.7%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1·2차 접종간격은 화이자의 경우 3주, 모더나는 4주다. 지난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었지만, 백신 수급 상황이 좋아지면서 이달 11일 이후 2차 접종자부터는 다시 4~5주로 단축됐다. 잔여 백신을 이용하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접종이 가능하다.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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