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난달 9일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한글날 연휴’도 다가온 상황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증가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2를 기록하면서 9월 첫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소 국면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천절 연휴가 지나간 지 얼마 안 돼 한글날 연휴까지 다가오는 상황에 감염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간(9월26일~10월2일)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2489.6명으로, 직전 주의 기록인 2028.3명보다 461.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은 1542.4명에서 1865.3명으로 322.9명(20.9%) 증가했고, 비수도권도 485.9명에서 624.3명(28.5%)으로 증가했다.

2주 전 추석 연휴 영향으로 지난주 수도권·비수도권에선 모두 유행이 증가한 상황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1.2로 올라서면서 9월 첫째 주 0.98 기록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75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32만 1352명(해외유입 1만 456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8명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1000명대를 나타냈다.

2000명대에서 1000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이나 이는 주말과 대체공휴일 검사 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실한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월요일이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일자별 확진자 통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확산세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 다소 모호하며 주 후반대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감염 발생률이 높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은 대부분 젊은 층과 외국인 등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 층과 외국인 등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많았다”면서 “지난주 전체 확진자 중 20~49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58.6%였고, 외국인은 24.2%였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 수는 907명이고, 중부시장 관련 확진자는 26명 증가한 22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중부건어물시장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천지일보 20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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