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761명→825명→794명→743명→?

어젯밤 9시까지 신규 확진 648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지역발생은 물론 해외유입 사례까지 동시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보통 휴일이나 주말 코로나19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일요일부터 화요일 사이에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주는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500명대의 큰 감염자 수를 연일 기록하고 있고,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 중인 상황에 다시금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오는 게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거리두기 완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6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666명보다 18명 적다. 하지만 수도권에서는 또 5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648명 가운데 수도권이 529명(81.6%), 비수도권이 119명(18.4%)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00명, 경기 207명, 부산 25명, 인천 22명, 대전 19명, 경남 17명, 경북 13명, 충남 8명, 강원 7명, 광주·전남·제주 각 6명, 대구 5명, 전북 4명, 충북 2명, 울산 1명 등이다.

◆전국 일평균 신규확진 716.3명꼴 발생

전날 오후 9시 이후 자정까지 추가 발생할 확진자 수를 감안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증가해 7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6월 28일~7월 4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501명→595명→794명→761명→826명→794명→74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716.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668.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특정한 집단이나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서울 노원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명(지표포함), 수강생 11명이다.

경기 화성시 어린이집7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3명이고 원생 4명과 가족 4명이다.

이외에도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10명(총 301명),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 관련 8명(30명), 대구 중구 클럽 관련 2명(8명) 등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7일 오전 중대본 회의로 결정

당초 정부는 지난 1일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된 새로운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갑자기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여 수도권에 한해서 새 거리두기 시행을 오는 7일까지 1주간 연기했다.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될 거리두기 체계를 하루 전날인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거리두기를 연장할 지 아니면 새 거리두기의 단계를 올려 잡을 지 여부도 이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에서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자 정부는 일단 전날 수도권에 한해 추가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실내나 실외나 모두 마스크 착용 권고 대상에 해당한다. 이달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도록 했으나 수도권에서는 이러한 인센티브가 적용되지 않는 셈이다.

또한 밤 10시 이후엔 공원과 강변 등에서의 음주도 금지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행 상황이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 학원과 교습소,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목욕탕, 유흥시설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7종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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