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34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6.2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6/734364_745786_5157.jpg)
26일 해외 신규 확진자 57명 ‘역대 최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 19일 기준 190명
당국 “해외 비해 낮지만 주의해야”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인도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인도를 넘어 런던과 뉴욕, 홍콩에서까지 발견되며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음식점 등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며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방역상황이 비교적 느슨한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해외에서 들어온 신규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이는 지난해 7월 25일 86명 이후 11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두 번째 수치다.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지난 19일 기준 19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과 역학적 관계가 인정된 66명까지 합치면 총 256명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전체 신규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도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데 있다.
델타 변이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인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고 치명적이며 기존 백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며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3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는 실제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미 변이가 확인된 국가만 해도 무려 92개국이다. 러시아, 영국, 포르투갈 등의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율은 90%가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도 안심할 수 없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57명의 유입 추정국을 확인한 결과 18명이 델타 바이러스의 근원인 인도네시아로 추정됐다. 최근 1주간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5명→14명→21명→12명→18명→10명→18명으로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시설에서 격리하고 있다. 격리 이후에도 7일간은 자택 등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김기남 코로나19 접종기획반장은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외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이지만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선 내달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적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 어린이집 등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영어학원 5곳과 관련된 집단감염은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75명이다. 조사 결과 5개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6명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주점에서 모임을 한 뒤 각 학원의 수강생과 이들의 가족에게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부산의 한 수산업체에서는 지난 22일 이후 근로자 34명과 가족 1명 등 총 35명이 감염됐으며 경남 남해-진주 지인 집단감염 관련은 지난 21일 이후 총 15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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