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아버지 손현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무릎을 꿇고 슬픔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1.5.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3962_733577_5750.jpg)
경찰, 전날 “한강 입수 남성 봤다” 목격자 7명 파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실종 당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한 이들을 조사했다는 경찰의 소식이 전해지자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19일 손현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숨가쁜 이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새로운 목격자 얘기가 속보로 나오고 사방에서 연락이 왔다”며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안 믿고 싶지만 벌어지는 정황들이 또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시간대 한강공원을 드나든 차량의 출입기록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총 154대의 차량을 추적했다. 그 결과 한강에 입수한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 7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아버지 손현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시민들이 작성한 추모 글귀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3962_733578_5750.jpg)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들 7명은 낚시모임으로 한강을 찾게 됐으며, 지난달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새벽 5시까지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머문 현장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명은 지난달 25일 새벽 4시 40분께 신원불상의 한 남성이 한강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사람이 (물에) 들어간다”고 외쳤고, 함께 있던 일행들도 같은 것을 봤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해당 남성은 무릎 깊이의 강물에서 점점 가슴팍 깊이의 강물까지 들어갔고, 수영(평영)을 하듯 팔을 휘저으며 강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고 한다.
이들은 새벽 5시께 낚시를 끝내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사람이 강물에 들어가는데 신고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수영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마시고 한강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이 종종 있었기에 구조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만일 손씨가 스스로 한강에 들어간 것이라면 그간 의혹이 제기됐던 ‘타살’이 아니라 ‘사고’로 사건이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오후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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