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로고. (제공: 신세계)
신세계 로고. (제공: 신세계)

신세계百 최대실적 23.8%↑

롯데百 영업이익 261.3%↑

현대百 영업이익 336.3%↑


기저효과·보복소비 효과 영향

백신 접종, 해외여행 증가

매장내 확진자 발생, 변수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실적에 대한 고민이 깊은 유통업계에 국내 3대 백화점들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 개선은 소비 심리 개선의 뚜렷한 신호탄 중에 하나다.

그러나 업계가 마냥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실적이 한동안 소비하지 못했던 소비 심리와 해외여행 길이 막힌 소비자들의 ‘보복소비’와 ‘기저효과’로 기업 실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이 개선 됐다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상향되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백화점 등 대형 집객시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실적 회복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언택트 소비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대처해야 하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시대에 맞춰 명품·리빙 등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실시간 판매 방송(라이브커머스) 등을 발빠르게 도입했지만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평이다.

◆신세계백화점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돌입'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1분기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지난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며 코로나19를 딛고 안정적인 외형 성장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의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생활가전 제품 매출 큰 폭 늘어’


롯데백화점도 올해 1분기 매출은 6760억원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261.3% 올랐다. 올해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보복소비’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해외명품, 생활가전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백화점은 매출이 11.9% 영업이익이 157% 늘었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은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00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4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천호점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백화점 영업이익 122.3% 성장’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도 올해 1분기 매출은 6832억원, 영업이익이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6.3%, 52% 증가했다.

매출은 6832억원으로 52% 순이익은 558억원으로 133.8% 늘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4 974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각각 26.7% 122.3%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760억원으로 전년보다 122.3% 성장했다.

3사 백화점은 2분기 역시 월 정기 세일과 가정의 달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고 내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업계는 표정관리 중이다.

다음 실적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았기에 올해 기저효과로 수치가 좋아 보이고 실적이 전년 대비, 전기 대비로 발표되기 때문에 당장 2분기 실적부터 각종 지표가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전인 작년 1월(104.8)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4월 중 CCSI는 102.2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기준치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