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으레 등장하고 또 회자 되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다. 이 말은 지나온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다는 의미다.
그러고 보니 그 어느 해보다 지나온 2024년 갑진년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라 했으니, 먼저 지구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성한 곳 하나 없는 지구촌, 욕심과 권력과 패권이 춤을 추니 광란의 도가니가 어디 따로 있을까.
욕심과 권력의 아이콘들은 인류공영(人類共榮) 즉 정의와 대의가 아닌 자신과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야 할 지구촌을 살육(殺戮)의 현장으로 탈바꿈시켜 놨다.
욕심과 패권은 양심도 규범도 국제법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위력에 의한 살상과 찬탈뿐이니, 이것이 오늘 아니 한 해 동안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펼쳐진 지구촌의 현주소다.
이제 이 나라 동방 대한민국을 보자. 한반도 즉 지정학적으로 반도 국가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이 나라 역시 만만치 않다.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우리나라는 늘 외세의 말발굽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외세의 내정간섭 역시 쉴 틈이 없었던 굴욕의 나라다.
그러한 상황과 정치적 외교적 환경은 오늘이라고 조금도 다르지 않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을 터,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배울 수 있다’는 아널드 J. 토인비의 어록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늘 외세의 간섭을 받으며 힘겹게 살아온 우리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나 할 정도로 그 아픔은 잊어버린 채 제자리로 돌아가니 그 어느 민족보다 관성(慣性)이 강한 민족이 아닌가 싶다.
주변국 내지 강대국의 틈새와 남과 북의 극한 대립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강조돼야 할 대상은 바로 우리 국민의 하나 된 정신이며 나아가 정신무장이다.
생각과 정신과 사상의 부재와 부패와 난립은 애써 쌓아 올린 부국강병을 갉아먹는 원인이 되며, 나아가 국력을 소진하고 와해시키는 첩경이 됨을 명심해야 한다.
자유대한민국에서 국익을 저해하는 가장 암적 요인을 꼽는다면 바로 자유대한민국에 암약하는 공산 사회주의 사상이며 나아가 그 같은 사상을 가진 자들의 준동(蠢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이와 같은 현실을 더 이상 쉬쉬하지 말고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공론화해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밝은 사회와 건강한 국가로 함께 만들고 나아가야 할 때다.
‘20대에 한 번쯤 사회주의를 동경하지 않으면 가슴이 없는 사람이고, 40대에 사회주의를 버리지 않으면 뇌가 없는 사람’이라는 어록이 있다.
여기서 20대와 40대가 언급된 것은 단순히 나이의 개념을 넘어 ‘이상과 현실’에 대한 통찰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사회주의는 그 이론에 있어서만큼은 무한한 이상을 꿈꾸는 청년시절 한 번쯤 동경의 대상이 돼볼 만하다는 의미며, 하지만 전혀 흔들림 없어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는 불혹의 나이 40세가 되면 옳고 그름을 분별해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던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지금 지구촌의 현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으로 세계 최초로 사회주의국가로 소련이 탄생했으며, 그 영향으로 중국 라오스 베트남 북한 쿠바 등 여러 나라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과연 현실성 내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를 당연히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상국가란 무조건적 획일성이 아니며, 다원화되고 다양성이 보장된 자유 민주사상 아래서 형성된 통일성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이웃과 사회와 나라와 지구촌을 하나로 묶어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며 인류공영과 항구적 자유와 평화의 세계를 구현해 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유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적 혼란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특히 금년은 그 어느 때보다 난잡하고 추악한 일들이 너무도 많았던 것 같다.
이 같은 부정적 현실을 초래해 온 대표적 원흉은 바로 정치며 언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와 언론, 이 둘의 저질스러움은 바로 우리의 생각과 정신과 사상의 왜곡에서 기인된 것이라면 틀림없다.
즉 이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두 개 아니 그 이상의 사상과 정신이 정치와 언론이라는 매개를 통해 보통 국민들의 생각마저 흔들어 놓으며 분별력을 잃게 했으며, 우리는 지금 그 결과에 종노릇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있어진 계엄령, 이로 인한 내란 죄 공방, 입법 독주를 넘어 폭주, 수많은 별들의 추락, 곳곳에서 나타나는 배반의 흔적들, 진실과 사실은 실종되고 온갖 여론과 거짓 그리고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론 등은 이 한 해가 다 가지고 가길 바랄 뿐이다.
어찌 그뿐인가. 무고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간 무안 비행장 참사, 이 아픈 참사 역시 그 이면 깊숙한 곳엔 역시 왜곡된 지역적 정치적 계산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래도 동방 대한민국과 그 국민은 저력이 있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기로 명성이 나 있지 않던가.
이제 생각을 하나로 모아 거짓과 왜곡과 아픔을 이기고 승화시켜 진정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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