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무역흑자 403.6억 달러
수출, 전년 동기比 5.8% 증가
반도체 42.5%·선박 77.1%↑
수입, 1년 전보다 1.0% 감소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11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7억 9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0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7억 9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해 누계로 403억 6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월간 무역수지도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통관 기준 잠정 수출액은 356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 동기와 같았다. 이에 따라 일 평균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5%, 선박 수출이 7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21.7%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승용차(-17.7%), 석유제품(-10.4%), 무선통신기기(-12.2%)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3.5%), 베트남(16.3%), 유럽연합(7.5%) 등은 증가하고 미국(-2.5%), 일본(-0.6%)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위 3국인 중국, 미국, 베트남의 수출 비중은 49.1%였다.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총 60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8년(6049억 달러) 처음으로 연간 6천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9~2020년 5천억 달러대로 주저앉았으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6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정부는 6천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 우리나라 연간 최대 수출액은 2022년의 6836억 달러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선박·철강 등 주력 품목의 고른 호조세를 바탕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만큼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8억 13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23.4%)와 반도체 제조 장비(134.8%) 수입이 증가했으나 원유(-23.7%), 가스(-5.2%), 석유제품(-18.8%) 등은 감소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7.2%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0%), 유럽연합(2.4%), 일본(12.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었으나 미국(-14.1%), 사우디아라비아(-30.2%)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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