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달 중순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상위 3개국 수출이 쪼그라든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0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7억 6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일 전보다 적자 규모가 7억 9800만 달러 커진 것이다.

지난 1~20일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26억 6700만 달러) 대비 10조 98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달 중순 수출액은 316억 1500만 달러로 1년 전(333억 2600만 달러)보다 5.1%(17억 1100만 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8천만 달러로 1.4% 증가했다. 이달 1∼20일까지 조업일수는 14.5일로 작년 같은 기간(15.5일)보다 하루 적다.

품목별로 반도체(19.2%) 수출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7.3%), 석유제품(-29.9%), 자동차 부품(-10.1%)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0%로 4.1%p 늘었다.

국가별로 베트남(13.9%), 대만(13.5%) 등으로 수출은 늘었고 중국(-4.9%), 미국(-9.6%), EU(-4.0%) 등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중국·미국·EU 등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48.9%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이달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호조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올해 설 연휴는 작년과 달리 1월에 있고 임시 공휴일까지 포함해 연휴도 길어져 이달 수출은 일시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353억 8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359억 9200만 달러)보다 1.7%(6억 1200만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18.0%), 기계류(8.2%) 등에서 증가했고 원유(-13.8%), 가스(-8.8%), 석유제품(-8.4%) 등은 감소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6.9%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 미국(3.5%), 일본(7.1%) 등의 수입은 늘었으나 중국(-1.9%), 유럽연합(-5.5%), 호주(-2.7%)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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