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성장 지속
3개월간 200억 달러↑ 기록
전체서 반도체 비중 60.3%
무역수지 74억 달러로 흑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200억 달러를 넘겨 역대 10월 최대 수출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수출 2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10월 ICT 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08억 달러(약 29조 2635억원)로 전년 동기(170억 5000만 달러)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이며 3개월 연속 월 2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를 지속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하며 역대 10월 최대 수출을 달성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125억 5000만 달러(약 17조 684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다. 이는 전체 ICT 수출액의 60.3% 비중이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 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은 TV·PC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감소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은 1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14억 4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5.9%) 수출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 11억 2000만 달러, 48.4%)의 수출 확대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통신장비 수출은 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전체 통신장비 수출은 감소했으나 중국 수출(홍콩 포함, 2000만 달러, +18.0%)이 회복되며 수출 하락 폭을 축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82억 9000만 달러로 반도체와 휴대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고, 베트남(34억 2000만 달러, +6.4%), 미국(23억 6000만 달러, +35.6%), 유럽연합(9억 6000만 달러, +13.4%) 등의 지역에서도 ICT 수출이 증가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은 수출 15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중국과 미국은 12개월 연속 증가, 유럽연합은 8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일본(3억 2000만 달러, -7.3%)은 홀로 감소했다.
수입(133억 3000만 달러)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증가로 전년 동기(126억 2000만 달러) 대비 5.7% 증가했다. 수입이 가장 많은 국가는 44억 9000만 달러인 중국이며 이어 대만(22억 6000만 달러), 일본(13억 3000만 달러), 베트남(11억 달러), 미국(7억 9000만 달러)의 순이다.
수출과 수입 간 차이를 말하는 무역수지는 74억 7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58억 5000만 달러), 디스플레이(13억 7000만 달러), 휴대폰(5억 7000만 달러)에서 흑자를 지속했고, 일본(적자 10억 1000만 달러)을 제외한 국가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