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8강 라운드 H조 3경기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문태종이 딜린저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복병 필리핀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본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97-95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긴 필리핀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전날 카자흐스탄전 이어 2연승을 올린 한국은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패한 필리핀은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약체 카자흐스탄과 경기를 펼칠 카타르와 28일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조 1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대표팀은 필리핀을 경기 내내 쫓아가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귀화 혼혈선수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문태종이었다. 문태종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혼자서 38점을 올리는 신들린 외곽포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한국은 필리핀의 가공할 3점슛을 막지 못해 3쿼터 중반 49-68로 19점차까지 벌어지면서 패배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김태술(전주KCC)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태술은 3쿼터 중반 3점슛과 미들 점퍼를 성공한 뒤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혼자 해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3쿼터 종료 직전에 김태술(KCC)의 가로채기에 이은 2득점과 조성민의 3점슛으로 71-72까지 추격했다. 4쿼터에 들어서 양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벌였다.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양희종이 골밑 돌파에 성공해 90-89로 다시 앞서 나간 한국은 양희종이 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14초를 남기고 문태종과 조성민이 연달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8일 오후 7시 45분 카타르를 상대로 H조 8강 조별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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