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10월 16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0월 28일 실시된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의 ‘직할교구’ 투표 모습.(사진출처: 조계종)

총선거 입후보 마감 81명 선출 114명 등록
8개교구 무투표 당선… 비구니 10명 입후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제16대 중앙종회의원(국회의원격) 총선거 입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마감 결과 8개 교구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범여스님)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4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5대 선거와 같은 수치다. 무투표 당선 교구는 3교구 신흥사(정념·삼조스님), 4교구 월정사(삼혜·설암스님), 7교구 수덕사(주경·정범스님), 11교구 불국사(정수·종민스님), 13교구 쌍계사(영담·명진스님), 16교구 고운사(자현·등운스님), 17교구 금산사(원행·덕산스님), 24교구 선운사(경우·태효스님) 등이다.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할지 관심을 모았던 명진스님은 재적교구와 관련이 없는 쌍계사로 입후보한 점은 눈에 띈다. 직능대표 입후보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직능대표선출위원회에서 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 무투표 당선이 가능한 쌍계사로 입후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지사·관음사 경쟁 치열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4일 중앙종회의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81명을 선출하는 종회의원에 114명이 등록해 1.4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5대 종회의원 선거와 비슷한 수치(119명 등록)다. 각 교구별로 선출하는 직선직 종회의원에는 총 51명 선출에 83명이 출마해 1.63: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16대 중앙종회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전망된다. 3선 이상의 중진 스님들이 대거 물러난 가운데 초·재선 중심의 스님들이 후보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15대 중앙종회 의장 향적(4선)스님을 비롯해 부의장 정묵(4선)‧법안(4선)스님이 출마를 포기했다. 7선의 장윤스님도 뜻을 접었다. 현근(6선)‧종상(5선)‧무애(4선)‧원담(4선)‧장적(4선)‧성직(3선)‧일문(3선)‧혜림(3선)스님 등 각 종책모임(계파)을 대표하던 3선 이상의 중진 스님들이 이번 선거에 등록하지 않아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가장 후보자가 몰린 교구는 직할교구와 직지사와 관음사이다. 4명을 선출하는 직할교구는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명씩 선출하는 직지사와 관음사는 무려 6명이나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다음으로 후보자가 많은 교구는 5명씩 입후보한 마곡사와 은해사, 해인사이다. 해인사 의석수는 3명이며, 용주사와 법주사, 동화사는 4명이 입후보했다.

◆직능직 21명 중 현직 의원 13명

후보등록 막판까지 계파별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계속된 직능대표는 21명이 등록했다. 지난 15대 당시 23명이 입후보한 것보다 줄었다. 21명 중 13명이 현직 의원이다. 총 20명을 선출하는 직능직에 21명이 후보등록해 1명의 탈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지난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분리된 무량회와 원융회가 각각 후보를 추천했기 때문이다. 무량회에서 추천된 진화·수암스님과 원융회가 추천한 혜자스님 가운데 2명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비구니 종회의원은 총 10명이 입후보했으며, 중앙선관위의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전원 당선이 확실시된다.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영담스님이 7선으로 최다선의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