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합신·고신 등 23일 총회 시작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개신교 주요교단 총회가 개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 교단의 주요 쟁점 사항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장 김대현 목사)는 지난 22일 제104차 정기총회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열고 여성 목사를 인정하는 규약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침 총회는 ‘목사의 자격’을 ‘만 30세 이상 된 가정을 가진 남자’에서 ‘만 30세 이상 된 가정을 가진 자’로 고쳐 여성도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규약을 개정했다.

이와 함께 독신이라도 40세 이상으로 교단 소속 교회에서 7년 이상 사역을 한 경우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마련했다. 타 교단 신학교 졸업자는 기침 교단 신학수업을 2년 이상 받아야 하는 등의 시행세칙도 정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에 대한 행정보류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월 임원회에서는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했으나, 대표회장이 이영훈 목사로 교체됨에 따라 차기 임원회에서 탈퇴 여부를 연구·검토해 결정하는 방안이 통과됐다.

이번 총회에서 기침은 신임 총회장에 곽도희(남원주교회) 목사, 제1부총회장에 유영식(동대구교회) 목사를 추대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23일 전북 부안군 변산대명리조트에서 제99회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총회장에 황용대(성삼교회) 목사, 목사부총회장에 최부옥(양무리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이호성(강남교회) 장로가 당선됐다.

올해 총회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헌의안들이 대거 논의된다. 총회 헌법위원회는 ‘고소·고발자에 대한 대응 방안’을 헌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은 23일 경기도 부천시 오정성화교회에서 제99회 총회를 열고 우종휴(구미 황상교회) 목사를 총회장, 안만길(서울 염광교회) 목사를 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예장합신은 이번 총회에서 예장고신 등 교단 간 통합 문제를 다룬다. 타 교단과 통합 문제는 찬성과 반대 헌의안이 모두 나와 격론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임시목사제도 개선, 종교인 자발적 납세운동 협조 청원 등 12개의 안건을 논의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도 23일 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4회 총회를 시작하고 총회장에 김철봉(부산 사직동교회) 목사, 목사부총회장에 신상현(울산 미포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의 통폐합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다. 또 미자립교회 목회자 이중직 허용, 고신재난긴급구호단체 창설, 여성목사 안수 및 신대원 출신 여성 지도자를 위한 총회 차원의 제도 마련 등의 안건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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