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보급형 투트랙 전략
LG, 디자인&OLED로 삼성과 차별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하이가전박람회’를 기점으로 중국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7일 같은 날 중국 시장에 출시할 제품들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양사 간 접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주공략 무기는 풀HD의 4배 또렷한 화질을 제공하는 ‘울트라HD(UHD) TV’다. UHD TV 시장은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이 삼성과 LG를 제치고 점유율 우위에 서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UHD TV시장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4분기 중국 UHD TV 시장점유율은 스카이워스(23.3%), 창훙(19.2%), 하이센스(17.6%), TCL(14.2%), 콩카(14.1%) 등 순으로 1~5위까지 중국 업체가 점령 중이다. 삼성전자는 3.2%로 6위, LG전자는 1.6%로 9위다.
삼성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투트랙 공략을 택했다. 이날 정오에 중국 상하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2014년형 커브드 UHD TV 출시 행사’를 열고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삼성의 UHD TV 라인업에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78‧65‧55형 커브드 UHD TV와 110‧85‧65‧55‧50‧48‧40형 평면 UHD TV 등 총 36개 모델이 포함됐다. 105형 커브드 UHD TV도 중국 시장에처음으로 소개했다. 특히 보급형인 40‧48‧50형을 중국 특화 모델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그간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보급형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은 ‘곡률이 곧 화질이자 기술력’이라는 문구로 자사가 찾아낸 최적의 곡률(4200R)을 적용해 곡면 UHD TV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LG전자는 같은 날 오후 2시 상해 케리호텔에서 ‘2014년 LG전자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중국을 공략할 전략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LG 역시 큰 틀에서는 UHD TV를 주력으로 앞세웠다. 올해 49형에서 105형에 이르는 8종의 UHD 라인업을 중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CD UHD 제품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UHD TV도 내놓는다. 삼성보다 공략 무기를 하나 더 확보한 셈이다.
특히 올레드 TV 중 세계 최대 크기이자 LG의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77형 UHD 곡면 올레드TV’로 올레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이 올레드 TV 양산에 적극적으로 못나서는 상황을 이용해 ‘올레드=LG’라는 인식을 확산하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UHD 곡면 올레드TV도 기존 55형에 65형과 77형까지 추가해 라인을 다양화했다.

중국 공략 디자인 특화제품인 ‘꽌윈(觀韻)II UHD TV’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출시한 풀HD급 꽌윈 TV를 업그레이드한 후속 모델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TV를 지지하는 스탠드를 번영의 상징인 배 형상으로 만들고 금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TV 외에 ▲G6000 냉장고 ▲19kg 드럼 세탁기 등 중국 맞춤형 생활가전도 공개했다.
LG전자 중국법인장 신문범 사장은 “LG만의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과 혁신적 디자인을 반영한 최고급 제품으로 중국 특화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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