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11일 서초구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왼쪽 2번째) 부사장과 HE사업본부장 하현회(왼쪽 3번째) 사장이 이날 선보인 울트라HD(UHD) TV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IPSㆍ시네마3D 등 적용해 진정한 UHD화질 구현
화질‧가격 잡고 삼성 잡으러 간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전자가 ‘가장 잘하는 것’들을 총집합 시킨 울트라HD(UHD, 초고화질) TV로 2014년 TV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통해 경쟁사에 빼앗긴 시장을 빠르게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11일 LG전자는 서초R&D캠퍼스에서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해 UHD TV시장을 공략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진정한 UHD 화질로 승부수

LG전자는 풀HD보다 4배 선명한 UHD의 ‘진정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LG만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총집결시켰다.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은 IPS(In-Plane Switching) LCD와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는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곡면 UHD TV도 공개했다. 아울러 모든 제품에 ‘시네마3D’ 기술을 적용해 타사 UHD TV보다 더 강력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구현하도록 했다.

IPS LCD는 다른 제품보다 색 정확도가 높고,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다. IPS의 넓은 시야각과 빠른 응답속도는 대화면 UHD TV에서 더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는 설명이다. 또 화질 개선을 위해 독자적인 화질칩과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 ‘U클리어 엔진’을 적용했고 화질 보정단계도 최대 6단계로 세분화시켜 정교하고 섬세한 화질을 표현했다.

또한 이번에 선보인 모든 UHD TV 제품에는 ‘시네마3D’ 기술을 접목해 완벽한 입체감과 몰입감을 구현했다. 특히 FPR 방식으로 3D를 구현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비해 어지러움이 적다 게 장점이다.

이날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 본부장(사장)도 특히 화질을 강조했다. 하 사장은 “UHD로 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3D와 고화질을 시현하는 것”이라며 “커브드 TV도 가격보다도 UHD TV는 몰입감을 높여주면서 화질에 전혀 왜곡이 없는 기술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UHD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에 대한 대처방법을 묻는 말에도 “진정한 UHD TV냐 아니냐의 문제다. 같은 UHD라도 하이엔드·미드엔드·로(low)엔드가 있다. 현재 중국 경쟁업체들의 UHD군은 초염가형이다. 제대로 UHD를 구현하려면 초당 60프레임은 나와야 하는데, 30프레임 수준이거나 화질 저하 등의 문제가 있다”며 화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2012년 UHD를 가장 먼저 출시하고서도 65형, 55형 대응이 늦어 경쟁사와 차이가 벌어진 게 아쉽다”며 “늦었지만 최고의 제품을 앞세워 빨리 따라가겠다. UHD TV 시장에서 업계 평균 이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UHD TV 출하량은 1270만 대로, 지난해(190만 대)보다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질을 강조했지만 ‘가격’ 또한 경쟁력을 갖췄다. 49형 평면 UHD TV는 캐시백 혜택 등을 통해 2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고 55형도 300만 원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총 7개 시리즈 16개 모델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UHD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라인업도 대폭 확대해 평면(LCD) UHD TV는 49‧55‧60‧65‧79‧84‧98형 등 총 7개 사이즈로 생산되고 곡면의 경우 LCD는 49‧55‧65‧79‧105형, 올레드 65‧77형 사이즈로 구성됐다. 지난달 평면 5개(50‧55‧65‧85‧110형) 사이즈, 곡면 4개(55‧65‧78‧105형) 사이즈를 선보였던 삼성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하 사장은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20~30%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경쟁사와 달리 커브드와 평면의 가격차도 점차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UHD 콘텐츠 확보에도 박차

LG전자는 UHD 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 콘텐츠 보급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업계 등과 함께 UHD 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제작펀드로 2D뿐 아니라 3D UHD 콘텐츠도 제작해 UHD TV에 적합한 3D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케이블TV 업계와는 협력을 통해 세계최초 UHD 상용 방송인 ‘UMAX’를 별도 셋톱박스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UHD TV에 탑재할 예정이다. 내달 씨앤앰(C&M) 케이블TV 앱 제공을 시작으로 연내 다른 케이블 TV업체로 앱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지상파 방송국, IPTV 업계와도 콘텐츠 제작 및 방송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소비자들이 풍부한 울트라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하 사장은 “글로벌 주요 콘텐츠 제공업체인 폭스(FOX), 넷플릭스(Netflix)와는 이미 콘텐츠 계약 일부를 완료했다”며 “(제휴를) 지속 확대할 것이고, 3D 관련 콘텐츠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상무도 “이후 UHD 콘텐츠 활성화에 대해 관련 부서나 기관들과 매일 만나서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지상파 (UHD 방송 준비가) 원활하지는 않지만 직접 투자도 하는 등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40여 편의 UHD TV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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