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식물 ‘석곡’ (사진제공: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역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인 석곡이 특별보호를 받게 됐다.

석곡(Dendrobium moniliforme (L.) Sw.)은 난초과의 늘푸른 식물로 주로 바위나 나무에 붙어서 산다. 자생지는 주로 바닷가 주변 야산이나 바위가 있는 강을 따라 가까운 내륙까지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남해안과 해안을 따라 강원도까지 분포한다.

석곡은 키가 20cm 내외로 크지 않아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밀려 경쟁이 덜 한 바위에 붙어 자라는 식물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이나 연한 붉은색 꽃을 피우는데 바람에 노출된 바깥쪽의 꽃들은 잘 떨어져 유성생식이 쉽지 않지만 대나무 마디처럼 생긴 줄기의 끝부분에서 무성아가 뿌리를 내려 무성번식이 잘 돼 꽃다발처럼 모여 자란다.

석곡은 건조에 강하고 관상가치가 높아 과거 무분별한 채취로 인해 요즘은 자생지에서 보기가 드문 식물이 되어 환경부에서는 2012년에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2013년부터 보길도 세연정 일원에 인공 증식한 석곡 1만 3000촉을 이식하여 복원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남해 금산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석곡과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해 2013년에 특별보호구역을 지정했다.

특별보호구역은 법적보호종 및 중요 생물자원과 서식지를 특별관리하여 국립공원의 자원 및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지정목적이 있고 지정기간은 지정일로부터 20년이다. 전국 국립공원 내 특별보호구역은 139개소(274.8㎢)이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은 7개소(거제 2개소, 통영 1개소, 남해 4개소)의 특별보호구역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조승익 소장은 “보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증식․복원을 통해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지역을 찾는 탐방객에게 자생지에서의 석곡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만큼 국민적 관심과 보호에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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