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해외점포장과의 신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NH농협금융) ⓒ천지일보 2022.1.27
26일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이 해외점포장과의 신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NH농협금융) ⓒ천지일보 2022.1.27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시장금리 상승에 힘입은 이자수익 증가와 주식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2조 29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 2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560억원) 증가했다. 이는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 4460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2조 6034억원이다.

농협금융이 2조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대 금융그룹 모두 2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게 됐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균형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 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6%(5244억원) 증가한 8조 51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 7314억원으로 17.8%(2615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은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의 경쟁력 확대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1조 8147억원을 기록했다.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자산운용 결과로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1조 2116억원)은 24.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NPL) 0.36%, 대손충당금적립률 188.23%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 9.89%, 0.56%다. 농업지원사업비 전에는 각 11.23%, 0.63%다.

계열사별로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이 전년 대비 13.5% 늘어난 1조 5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61.5% 급증한 9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그룹 전체의 손익 증대에 기여했다.

NH농협생명은 1657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8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냈다. NH농협캐피탈도 96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지원사업비와 증권 등 계열사 지분을 감안하면 다른 금융그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농업, 농촌, 농민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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