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KB금융지주과 신한지주가 4조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도 3조 5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와 금융투자와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이에 따라 배당 성향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8445억원을 포함, 3조 5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한 규모로 증권가 실적 전망치(컨센서스)인 3조2930억원 대비 7%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에도 불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자 이익(7조 4372억원)과 수수료 이익(1조 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9조 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4분기 기준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전년 동기 대비 0.17%p 올랐다.
비은행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 이익 비중은 지난 2019년 24.0%에서 2020년 34.3%, 지난해 35.7%로 높아졌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경영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26%로 예상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89%, 총자산이익률(ROA)는 0.74%로 각각 전년 말 대비 1.93%p, 0.13%p 상승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대비 1.3%p 하락한 44%를 기록하며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관리비는 3.4%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5213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그룹 대손비용률이 0.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 연체율은 0.28%로 하향 안정화됐다. 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은 비율인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5%p 올라간 177.3%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07%(59조 7702억원) 불어난 653조 4447억원이다.
주요 관계사를 살펴보면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중기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2조 5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5603억원)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5066억원으로 자산관리 수수료 등 증대 덕분에 전년 대비 23.3%(957억원) 증가했고,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5%(948억원) 늘어난 27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증대로 전년 대비 62.2%(960억원) 불어난 250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14.7%(119억원) 증가한 927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8.6%(23억원) 감소한 243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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