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스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 인상예정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주류세 인상으로 소비자 주머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빔산토리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17%가량 인상했다. 약 5년 만에 ‘짐 빔(200㎖)’ 편의점 가격을 기존 85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인 짐 빔은 탄산수와 얼음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짐빔을 시작으로 위스키 가격도 인상이 예상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위스키 수입량은 1405만ℓ로 전년 동기간 대비 1% 감소했다. 전 세계 공급망 대란으로 위스키 수급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20~30대 중심으로 위스키의 높아진 인기로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해 전반적인 가격 조정이 예고돼 있다.

그런가 하면 아영FBC는 지난 3일부터 ‘루이13세’ ‘레미마틴 X.O’ ‘레미마틴 V.S.O.P’ 등 고급 꼬냑 가격을 10% 인상했다. 프리미엄 오렌지 리큐르 ‘코인트로’ 가격도 6% 올렸다. 디아지오코리아와 LVMH도 위스키, 보드카, 샴페인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입 맥주사들은 맥아와 홉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알루미늄 캔 품귀 현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캔 제조사인 볼코퍼레이션은 캔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인상 폭은 최대 50%까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는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 인상 내용이 담겼다.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 제품에 붙는 세금이 ℓ당 20.8원, 1원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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