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는] 세븐일레븐 ‘원할머니 보쌈족발 RMR’ 2종 출시 外 이마트24, CU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2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세븐일레븐 ‘원할머니 보쌈족발 RMR’ 2종 출시

세븐일레븐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원할머니 보쌈족발과 협업을 통해 ‘원할머니 보쌈족발 레스토랑 간편식(RMR)’ 2종을 선보인다.

최근 홈술족과 혼술족의 증가로 인해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하는 안주 상품 수요가 함께 늘어남에 따라 유명 브랜드 레시피 상품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실제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냉장 안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3% 신장했으며 그 중 족발 카테고리 매출은 40.5% 신장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원할머니 순살 사태족발(8800원)’ ‘원할머니 머릿고기 편육(8800원)’으로 원할머니 보쌈족발의 47년 전통 레시피가 그대로 구현됐다. 원할머니 순살 사태족발은 족발에서 가장 맛있는 돼지 앞다리 미박사태가 사용돼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원할머니 머릿고기 편육은 껍데기가 사용되지 않은 순수 돼지머리가 100% 담겨 부드러운 식감이 돋보인다.

2가지 상품 모두 원할머니 보쌈족발 매장에서 사용되는 새우젓 소스가 함께 구성됐으며 특히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소재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가 사용된 점도 눈에 띈다.

김수빈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식당에 가거나 배달을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 안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로 전하는 아날로그 감성”… 이마트24 ‘느린 편지함’ 이벤트 전개

#1.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김00(39세, 남)씨는 최근 편지를 받았다. 자신의 글씨로 작성된 편지는 지난해 9월 이마트24가 진행하는 느린 편지함 이벤트에 재미 삼아 참여했던 것이었다. 김씨는 잊고 있었던 4개월 전 그날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썼던 편지를 기분 좋게 읽어 내려갔다.

이마트24가 올해 설을 맞아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느린 편지함’을 운영한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운영되는 느린 편지함은 내달 6일까지 고객이 매장에 비치된 편지지에 편지를 써서 느린 편지함에 넣으면 8개월 후인 9월에 기입한 주소로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다.

느린 편지함에 담긴 편지는 이마트24가 일괄 보관하다가 올해 9월 초에 우체국을 통해 발송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에게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명절 기간에 자연스럽게 이마트24를 떠올릴 수 있는 감성 마케팅으로 느린 편지함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1200여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담당자는 과거 자신이 방문했던 휴양지에 있는 느린 우체통을 이용해 보고 느낀 감동과 추억을 고객에게도 전달해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 추석 감성 이벤트를 기획했지만 걱정이 앞섰다. 스마트폰을 통한 즉각적인 소통에 익숙한 시대에 편지를 쓰고, 이마트24를 방문해 매장에 비치된 느린 편지함에 넣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에 참여하는 고객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던 것이다.

하지만 1200여통이 접수가 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고 이번 설에도 또 한 번 느린 편지함을 운영하게 됐다.

이마트24는 이번 설에도 고객들의 호응이 있을 경우 매년 설·추석에 느린 편지함을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시그니처 이벤트로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고대완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파트너는 “지난 추석에 고객들이 느린 편지함에 넣어주신 편지들을 보면서 이 소중한 편지가 고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느껴져 스스로 놀랐다”며 “한 통이라도 분실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발송한 후 이벤트에 참여한 주변 지인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속해서 고객에게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통했다”… CU, 말레이시아 50호점 오픈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말레이시아CU 50호점을 오픈하며 폭발적인 속도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기업 Mynews Holdings(마이뉴스 홀딩스)와 손잡고 몽골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시장인 말레이시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말레이시아CU 50호점은 지난해 4월 1호점 오픈 후 약 9개월 만의 성과로 말레이시아 사업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가 CU 진출 초기에 세웠던 ‘1년 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가 3개월이나 앞당겨진 속도다.

빠른 개점 속도만큼 고무적인 것은 출점 지역의 다양화다. CU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페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호바루 등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CU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상가를 소유한 임대인이 먼저 자신의 건물에 입점해 줄 것을 제안하는 이른바 ‘인콜(In Call)’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마이뉴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신규 오픈한 CU 중 80% 이상이 인콜 방식을 통해 진행됐을 만큼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 등 주요 상권에서 CU를 유치하려는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CU 오픈 당일 점포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주변 상권까지 살리는 ‘CU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CU의 브랜드 파워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기존 ‘마이뉴스닷컴’ 브랜드로 운영되던 편의점이 CU로 전환된 후 동일 점포의 매출은 무려 3배나 껑충 뛰었다. 점포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이렇듯 코로나19로 해외사업이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BGF리테일과 마이뉴스 홀딩스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는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십 년간 축적된 한국 편의점의 사업 노하우와 K-IT 기술을 접목시킨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CU에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편의점의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점포, 물류, 가맹본부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통합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CU는 빼빼로데이 등 우리나라 특유의 데이문화를 현지에 소개하고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캔디를 수출하는 등 K-콘텐츠를 알리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말레이시아CU가 현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우리 문화까지 알리는 만능 플랫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CU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신남방 국가 등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