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제공: NH농협금융) ⓒ천지일보 2021.6.24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제공: NH농협금융) ⓒ천지일보 2021.6.2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고객 관점의 디지털 서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재화를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또 올해 농협중앙회로부터 1조 10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는 만큼 확충된 자본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제는 코로나 재확산 추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경제의 불확실성과 금융환경의 거센 변화 속에서 나아가야 할 농협금융의 새해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먼저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고객 일상에 금융서비스를 녹여낼 수 있도록 항상 고객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고 고객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ESG 경영체계 내재화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작년 구축한 ESG 경영체계를 토대로 올해는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하고 경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과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확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의 안정적 발전과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올해 홍콩, 북경 지점 개점 준비와 호주 시드니, 베트남 호치민, 인도 노이다 지점 개설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농협금융만의 글로벌 특화 사업모델 성공사례를 발굴·육성하고 공동진출 국가 내 계열사간 시너지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심이 몰리는 자산관리와 은퇴금융과 관련해선 은행의 비대면 개인종합자산관리서비스 ‘NH자산플러스’와 증권의 디지털 자산관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의 금융산업은 업(業)의 경계 붕괴, 융복합 활성화 등 이전보다 역동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플랫폼 생태계, 유니버셜 뱅킹, 메타버스, NFT 활성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응능력이 경쟁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협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앙회로부터 1조 1000억원의 자금을 출자받게 되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농협금융 계열사는 자본확충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 시장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농협금융의 자산 성장과 수익확대를 위한 소중한 재원임을 인식하고 범농협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