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로고. (제공: 남양유업)
남양유업 로고. (제공: 남양유업)

내달 임시주총서 경영 안정화 다시 결의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남양유업이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모펀드 운영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결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는 집행 임원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일부 변경과 윤여을 한앤코 회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이길호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감사실장을 감사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왔으나, 안건을 약 12분 만에 부결로 마무리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주총에 불참했고,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한앤코 측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임시 주총은 지난 7월 30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양유업이 돌연 연기했다. 그 사이 한앤코 측은 지난달 남양유업에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거래 종결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홍 회장 측도 지난 1일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를 통보하며 소송전에 돌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5월 홍 회장과 그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주총과 별도로 다음 달 임시주총을 열어 경영 안정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과 현재 남양유업 임원진의 변동 및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결정될 것”이라며 “안건 및 시기는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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