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출처: 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육아 휴직을 쓰고 복귀한 직원의 인사에 개입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02년 광고팀으로 입사한 A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마흔둘에 첫 아이를 출산하게 돼 2015년 육아 휴직을 냈다.

그러자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육아 휴직은 내자 통보 없이 보직해임했다. 1년 후 육아 휴직을 끝낸 뒤 복직하자 A씨의 책상은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배치됐고 그동안 해왔던 업무가 아닌 단순 업무를 부여받았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고양 물류센터에서 천안 물류창고 로 발령이 났다.

이런 부당한 인사에는 홍 회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공개된 녹취록에서 “(A씨가) 빡세게 일을 시키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지금 못 견디게 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을 해 가지고 말이야 보람도 못 느끼고 하여튼 그런 게 되게”며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좀 한계 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그런 게,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어”라고도 말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7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여직원은 물론 많은 남자직원도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하고 있고 육아휴직 관련해 어떤 인사상 불이익 및 부당한 대우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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