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상반기 10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7조 6320억원) 대비 50.3%(3조 8351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도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이 확대된 것이다. 증시활황으로 금융투자 부문 이익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올해 충당금(비용) 부담이 크게 줄면서 순익이 급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시중금리 상승에 의한 예대마진 개선도 한몫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지주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사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1조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 6320억원) 대비 3조 8351억원(50.3%)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 당기순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을 자회사 권역별로 봤을 때 ▲은행 1조 4491억원(26.5%) ▲금융투자 1조 6697억원(132.2%) ▲보험 4102억원(55.0%) ▲여전사 등 6715억원(52.9%)으로 늘었다.
은행부문의 경우 이자 이익 확재,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과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으로 인한 기저표과로 순이익이 늘었다. 금융투자 부문은 유가증권 보유와 증권 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로 자산이 늘었다.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 부문이 52.1%(6억 9213억원)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는 22.1%(2조 9322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p 상승했다. 보험(8.7%, 1조 1561억원)과 여전사 등(14.6%, 1조 9408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55%, 14.19%, 12.73%였다. 순익 증가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각각 0.92%p, 1.00%p, 0.80%p 상승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었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의 비율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년 말(0.58%) 대비 0.04%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4.56%로 전년 말(131.43%) 대비 3.13%p 상승했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28.29%로 전년 말(28.87%) 대비 0.58%p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5.31%로 전년 말(118.54%)보다 3.23%p 하락했다.
국내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6월 말 기준 277개로 작년 말보다 13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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