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회피 등 조사에 애먹어”
음성 판정 후 현장고용 조치
상대동 임시선별검사소 설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 관련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1명 등 총 11명(진주 1614~1624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3명을 시작으로 29일 8명, 30일 1명, 이날 1명 등 총 1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이들과 관련된 근무지·종교시설·식당 등에 대한 일제조사와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까지 외국인 지인 모임 관련 32명을 추가로 검사하면서 총 156명 중 4명(진주 1611~1613, 1624번)은 양성, 142명은 음성, 10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대상 240명 중 나머지 84명에 대해서는 안내문자 발송, 방문 설득 등으로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진주시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4500여명, 미등록 외국인은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30일까지 미등록 외국인 1200여명이 백신 예방접종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 시 언어와 통역 문제, 진술 회피, 동료 불이익 우려 등으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동선노출자 파악이 지연돼 진단검사가 늦어지고 자가격리자 분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감염차단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예방접종을 받더라도 신상정보가 출입국관서에 통보되지 않고 출국조치 등 어떠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맞춤형 특별 방역대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방역대책은 외국인 이용 음식점, 집단 거주지, 공장, 종교시설, 하우스 농가, 직업소개소, 건설현장 등 다수가 밀집하거나 접촉이 잦은 시설 중심으로 이뤄진다.
먼저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 거주지 지역 1400명의 외국인에게 6개국 언어로 제작된 검사·접종 안내문을 배부하고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또 당분간 농업·건설 현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신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이를 현장 책임자가 안내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특히 시는 오는 2~3일 양일간 상대동 생활체육시설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외국인들의 진단검사 편의지원을 위해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하며 인근 지역민들도 무료 선제검사가 가능하다.
시는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동 지역의 관계단체·봉사단체를 통해 외국인들의 검사와 접종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지역사회 안정과 코로나19 확산 조기차단을 위해 외국인 등록 여부나 국적과 상관없이 진단검사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1526명을 포함해 총 1624명, 자가격리자는 80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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