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9.3
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9.3

9월 확진자 68명 중 43명 외국인

외국인 2500여명 전수검사 진행

모산초 관련 1400여명 전수검사

아이들 안전 위해 모든 방법 동원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접종 당부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에 9월 들어 1일 16명, 2일 18명, 3일 34명 등 6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증가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금일 발생 신규 확진자 34명 중 65%인 22명이 외국인”이라며 “최근 외국인 대상 선제검사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숨은 감염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일 확진자 16명 중 8명, 2일 확진자 18명 중 13명이 외국인으로, 최근 아산시 발생 확진자 규모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아산시는 심상치 않은 외국인 확진자 증가세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숨은 감염자 찾기에 주력해왔다. 합숙 등 집단생활을 하는 외국인의 경우 1~2명만 확진돼도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 전국적으로 외국인 집단감염이 왕왕 발생했기 때문이다. 

관내 외국인 전수검사를 목표로 이순신종합운동장에 외국인 전담검사 창구를 운영해 외국인 25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한 둔포와 득산, 인주, 음봉 등 산업단지, 농장과 인력사무소,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순천향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오세현 시장은 “아산시 방역과 보건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일 대규모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 차단하는 선제대응의 결과이니만큼 크게 염려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9.3
오세현 아산시장이 3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9.3

특히 금일 모산초등학교와 관련해 확진자 11명이 추가됐다. 시는 전날 천안 발생 확진자가 모산초등학교 강사라는 것을 확인하고 학교 안에 찾아가는 이동선별진료소를 차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14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아산시는 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처해 최근의 확산세가 지역사회로 번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 소중한 이들에게 감염시키는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며 “개개인 모두가 끝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접종에도 적극 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산시는 외국인 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각 지자체로 내려 보낸 백신 자율접종분을 외국인 노동자에게 우선 투입하고 있다. 시는 중대본에 특별 건의해 자율접종 분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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