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원티드랩, 한컴라이프케어 등 굵직한 공모주들이 잇달아 청약에 나서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업계 내에선 이들 공모주가 증시 호황과 공모주 청약 열기에 맞물려 역대급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청약 열풍으로 인한 고평가 논란이 제시되면서 공모주가 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모주 슈퍼위크 신호탄, 카카오뱅크


슈퍼위크의 포문은 카카오뱅크가 열었다. 지난달 20~21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기관 수요예측에서 카카오뱅크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주문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역대급 자금이 몰렸다. 카카오뱅크 일반 청약에는 58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의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다.

다만 카카오뱅크 공모청약은 앞서 사상 최대치 증거금을 기록한 SKIET의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공모청약에 중복청약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SKIET 청약에는 80조 9017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또 다른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63조 6000억원 규모가 모였다.

◆마지막 중복 공모주청약,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2일부터 3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6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크래프톤이 중복청약 막차를 타면서 공모청약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에 오는 10일 상장된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7일 마감한 기관투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 1이었다. 약 567조원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참여 기관의 81.7%가 희망 공모가격(40만~49만 8000원) 이상으로 주문을 넣은 것을 반영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 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24조 3512억원이다. 이는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7월 30일 기준)의 시총 18조 4633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할 수 있다. 모집 주식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최대 33만 4537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최대 30만 1811주), 삼성증권(최대 27만 2721주) 순이다. 이들 사이 중복청약도 허용되며, 코스피 상장은 오는 10일 예정됐다.

◆크래프톤과 같은 기간에 ‘원티드랩’


크래프톤과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하는 원티드랩의 경우, 지난달 26~27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1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 5000원으로 결정됐다. 같은 기간 청약하는 크래프톤보다 6배나 높은 경쟁률이다.

원티드랩은 2015년 출범한 채용 플랫폼 업체다.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원티드랩의 경우 매출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는 있으나 지난해만해도 52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나 여전히 재무상태는 좋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 원티드랩 공모의 특징은 환매청구권이 있다는 점이다. 환매청구권은 일반청약자가 6개월 내에 공모가격의 90%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단기 손실을 최대 10%로 막을 수 있어 큰 손실은 피할 수 있다.

◆슈퍼위크 마지막 주자, 한컴라이프케어


이번주 마지막 주자인 한컴라이프케어는 오는 3일 공모가격을 확정한다. 5~6일부터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 700원부터 1만 37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한컴라이프케어의 공모 규모는 888억~1137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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