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처: 현대백화점)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타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22명이 추가돼 총 71명으로 늘었다. 또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 기간을 연장한다고 8일 현대백화점 측은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날인 7일 오후 6시 기준 발생한 확진자 총 69명(7일 저녁 기준)은 모두 자사 무역센터점 직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무역센터점 전 직원 360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현재 500여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집단 감염 내 첫 확진자(지표환자)로 거론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 물류창고 직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증상을 보였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 및 직원들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휴점하기로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4일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한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50여명에 대한 자가 격리와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직원 중 일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5일 무역센터점 전관을 휴점했으며 6일에는 식품관 폐쇄와 조기 폐점(오후 3시) 조치를 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과 협의해 7일과 8일 이틀간 임시 휴점키로 했으며, 이번 휴점 결정으로 무역센터점은 7일간 휴점 기간을 갖고 방역 및 위생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형종 사장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식품 물류창고 근무 직원이 방역 당국과의 조사 과정에서 6월 30일부터 의심 증세가 발현됐다고 진술해 통상 최초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백화점 특성상 주말 기간(6/26~27)에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까지 고려해 방역 당국과 협의해 역학 조사 기간을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11일간으로 늘려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휴점 동안 방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및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센터점 전체 근무 직원들에 대한 두 차례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식품관 근무 전체 직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별도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치는 등 직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형종 사장은 “이번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인해 우려하고 계시는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시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 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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