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정 후보 캠프, 비방 문자”
나경원 “근거 없는 음모론” 반박
주호영 측 “여론조사, 개입 의심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당원 투표 개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상대 후보를 향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6일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 명부는 선거 기간 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 명부로 보낸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시라”라며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 측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엔 “(비방 문자가)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비방죄)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바, 즉시 전파 발신자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드린다“라는 뜻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 후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되받아쳤다.
주호영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발표된 것과 관련해 ‘특정 세력 배후설’ 의혹을 제기했다.
주 후보 선대위의 박종희 선대본부장은 SNS를 통해 “민주당 대표선거 전 여론조사는 단 세 차례였으나 국민의힘 선출을 앞두고는 5월 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무려 17차례 실시됐다”면서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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