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4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4

한사연 등 여론조사서 압도적 1위

전문가 “중진들에 대한 상대적 반사효과”

여론조사 비율, 나경원·주호영 단일화는 변수

“두 후보 완주 의지 강해 사실상 물 건너간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후보의 바람이 매섭다.

이를 두고 쇄신과 세대교체에 대한 염원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일각에선 일부 중진세력에 대한 상대적 반사효과라는 의견과 함께 언론의 일방적 띄워주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준석 바람, 이유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5월 28~2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진행한 결과, 이 후보는 39.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나 후보 지지율(17%) 보다 2배 넘게 앞선 수치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50.1%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또 20대(47.3%)뿐만 아니라 60세 이상(41.0%)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은 미풍 정도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5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세대교체 바람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인물이다.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 후보와 맞붙은 나경원, 주호영 의원 등이 불신을 받는 측면도 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의 일방적 띄워주기도 여론의 흐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국힘 당대표 선거 변수는

‘0’선의 이 후보가 ‘5선’의 조경태·주호영, ‘4선’의 나경원·홍문표 후보 등과 맞붙는 형국인데,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 대표 경선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일반 여론조사 30%, 당원 투표 7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반면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당원들의 선택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젊은 당 대표가 내년 대선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심은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옯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막판 나 후보와 주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박 평론가는 “대선 이후 당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주 후보가 결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워낙 완주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실상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방송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방송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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