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양산과 순천서도 유흥주점 관련 신규 집단감염 발생

송파 실내체육시설 12명·아산 교회 관련 8명 확진

방역당국 “예방접종, 코로나 유행 통제 가장 효과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유흥업소와 다중이용시설, 가족·지인 모임 등과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유흥주점과 관련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대비 40명 증가해 179명으로 증가했다.

이용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다수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일부 검체에서는 영국 유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경남 양산시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이용자가 3명, 종사자가 8명, 확진자의 가족이 6명이다.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57명으로 늘었으며, 경남 김해 유흥업소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강원 인제군 고등학교 및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2명 증가해 총 25명이 확진됐다.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총 57명이 감염됐다.

이에 대해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기숙학교에서 학생이 학부모를 통해 먼저 감염되고, 해당 학생을 통해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된 상황”이라며 “이후 감염된 학생들이 노래방을 이용하면서 이 노래방에 있었던 다른 이용자에게 전파됐고, 해당 이용자가 다른 유흥시설을 방문하면서 유흥시설에까지 전파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6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하철 보안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16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하철 보안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5

유흥업소 외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송파구에서 실내운동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이후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지난 16일 이후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6명, 원생이 10명, 가족 8명 등이 감염됐다.

충남 아산시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교인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의 유통업 및 가족·지인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동료와 가족, 지인 등 13명이 감염됐으며, 강원 동해시의 시멘트 회사에서는 21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등 9명이 확진됐다.

제주 제주시의 한 직장에서도 지난 22일 이후 가족과 동료, 동료의 가족 등 총 13명이 감염됐다.

이 외에도 ▲충남 아산시 목욕탕(누적 82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71명) ▲서울 강남구 실내체육시설(37명) ▲서울 송파구 교회(3번째 사례·30명) ▲전남 여수시 지인모임(16명) ▲경남 진주시 마트(10명) ▲부산 해운대구 교회(2번째 사례·9명)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7%로 집계됐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연일 수백 명대의 신규발생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은 코로나19 유행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전 세계와 우리나라에서 분석된 연구에 비춰보더라도 그 효과는 매우 강력하다”며 “오는 6월 3일까지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변에서 잘 살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단장은 “건강한 사회로의 복원은 예방접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가정 내에 어르신이 있다면 차질 없이 접종하도록 접종 전에 예약상황을 확인하고, 접종 후에도 건강 상태를 잘 살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구성원들의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한 면역력이 형성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의심 증상 시 즉시 검사받기 등의 기본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종교활동은 비대면이나 실외활동을 권장한다. 모임 시간 최소화, 참석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과 적정인원 관리 등 기본적인 수칙을 준수해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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