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어떤 백신이라도 낮은 확률로 존재”

“완료자, 감염되도 전파력 낮고 경증”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 받았는데도 감염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4명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5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5월 21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1차·2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다음에 14일 이후 확진된 사례는 접종 완료자 148만 2842명 중 4명”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1차, 2차의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고 14일이 지나면 매우 높은 면역력이 형성된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도 감염이 되는 경우를 ‘돌파감염’이라고 한다.

방역당국이 돌파감염 사례로 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 2명은 2차 접종 후에 14일 경과 이전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것으로 추정돼 백신 효과와의 개연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2차 접종 14일 경과 이후에 감염된 2명의 경우에는 임상증상이 없었다.

앞서 국내 첫 돌파감염 당사자는 영남권에 거주하는 20대 간호사였다. 지난 3월과 4월에 화이자 백신을 1·2차에 걸쳐 맞은 뒤 지난 8일 어버이날 무렵에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건강 상태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된 돌파감염 사례 1건은 경기도 지역 30대였다. 지난 20일에 확진됐으며 화이자 접종을 두 차례에 걸쳐서 맞았으며 2차 화이자 접종일은 지난달 1일이었다. 2차 접종을 받은 후에 50여일 지난 다음에 확진된 케이스다.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에서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접종실에서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해동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7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돌파감염 사례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연구가 필요할 부분”이라며 “국내 사례가 많지 않고 축적되다 보면 또 시간이 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돌파감염이 된다하더라도 매우 드물고,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접종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임상증상이 경증이고 추가 전파시키는 감염성이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며 “해당 사례들에 대해 이같이 나올지에 대해 별도로 조사가 진행되고 정리되면 다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돌파감염에 대해 “뭔가 잘못되거나 어떤 놀랄 만한 현상이 아니다. 어느 백신에서나 낮은 확률로 존재한다”며 “그 이유는 사람마다 면역반응의 정도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방접종 후에 정상적인 방어력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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