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영국발 243건, 남아공발 14건, 인도발 20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로 270여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주간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277건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로 발생한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유형별로는 영국형 변이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아공 변이가 14건, 인도 변이가 20건이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를 위해 관련 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외국의 분석 목표치인 5%보다 3배 이상 많은 18.1%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총 1390건이다.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는 1738명으로 총 3128명의 국내 주요 변이바이러스 사례를 확인했다. 유형별로는 영국형 변이가 1147건, 남아공 변이가 125건, 인도 변이가 107건이 확인됐다.

지난 1주간에 신규 277명에 대한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52명(내국인 30명, 외국인 22명)은 검역단계(26명), 자가격리 단계(26명)에서 확인됐다. 국내발생 225명(내국인 189명, 외국인 36명)은 집단사례와 관련해 148명(신규 66건, 기존 82건), 개별사례와 관련해 77명이 각각 확인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 2021.5.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이 외에도 기타 변이바이러스는 ▲캘리포니아 581건 ▲뉴욕 14건 ▲영국·나이지리아 9건 ▲필리핀 6건으로 현재까지 총 610건을 확인됐다.

이 단장은 “대구발 유흥업소 관련된 감염에 대해 표본을 취해 변이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영국형 변이로 확인됐다”며 “영국 변이를 확인하기 이전에서부터 행정명령을 통한 대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세포 내에 침입할 때 다른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좀 더 침투율이 좋다”면서 “따라서 전파력을 높이는 그런 기전이 있어서 많게는 한 50% 정도 전파력이 높아진다는 이런 연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 치명률에 대한 것은 아직 특별히 높다는 그런 결과는 없다”며 “이런 특성에 기인해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우점종화 되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제주도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 발생했다. 도는 질병관리청의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28명과 해외 입도객 2명 등 총 30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전파 상황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선제적 검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며 “접촉자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는 등 강화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변이바이러스 추가 확인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5.25
주요 변이바이러스 추가 확인 현황(5.16.∼5.22).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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