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사망자 55.31% 80대 이상

60대 이상 접종 후 재감염시

사망사례 현재 한건도 없어

“고령층 최우선 접종 이유”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80대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50%를 초과하면서 고령층의 사망률이 급감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379만 3000여명이다. 전체 인구수의 7.4%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174만 6000명으로 3.4% 접종률을 보인다.

주목할 만한 수치는 80대 이상 접종률이다. 지금까지 80대 이상 225만명 중 51%에 해당하는 114만 9000여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4월 1일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추진단은 6월 중순이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1차 접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현재 연령별 사망현황을 보면 사망자의 대부분은 50대 이상에서 발생했다. 23일 0시 기준 전체 사망자 1931명 가운데 95%를 차지하는 1838명이 50대 이상이다.

이중에서도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1068명(55.31%)이 80대 이상 고령층이다.

방역당국은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고령층의 사망률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추진단은 60세 이상에서 1회 접종 후 2주가 경과 한 경우 감염 예방효과는 89.5%라고 발표했다. 연령대별로는 60-69세 90.9%, 70-79세 91.3%, 80세 이상 90.3%로 분석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예방접종 이후 확진이 되더라도 사망한 사례는 한 건(17일 기준)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진단은 이 결과에 대해 “고연령대가 최우선적으로 접종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시켜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국 보건국(PHE)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접종군의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10.1%인 반면, 접종군의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6.1%(아스트라제네카 5.7%, 화이자 6.3%)로 39.6%의 전파예방효과가 확인됐다.

또 가족 내 2차 전파 예방효과는 45.2%였다. 추진단은 “이는 예방 접종 후 본인은 감염이 되더라도 가장 밀접한 관계인 가족에게 추가 전파를 시킬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1회 접종 후 감염예방 효과 (5.17일 0시 기준). (제공: 질병관리청)
60세 이상 1회 접종 후 감염예방 효과 (5.17일 0시 기준). (제공: 질병관리청)

아울러 예방접종 후 집단발생이 확인된 요양병원, 요양원 4개 시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인천 요양병원 92%, 대전 요양원 92.9%, 성남시 요양병원 96.7%, 여수시 재활병원 81.5% 등 최소 81.5%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개별 사례로도 확인됐다.

추진단은 “이번 분석 결과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개인의 건강과 생명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접종 일정에 맞게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60~74세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접종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현재 23일 기준 60~74세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은 약 56%다. 사전예약은 6월 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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