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 선별진료소. DB ⓒ천지일보 2020.10.2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 선별진료소. ⓒ천지일보DB

치명률 1월 1.8%, 지속 감소

“요양병원 접종효과 확인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 치명률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해마다 찾아오는 독감과 같이 코로나19 또한 일상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치명률은 1.42%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졌던 지난 1월말 치명률은 상승세를 보이며 1.8% 이상이었으나, 최근 들어 꾸준히 감소했다. 한 달(4월 23일~5월 23일)로 기간을 좁혀보면 누적 사망자는 102명으로 치명률은 0.55%에 그쳤다.

치명률이 낮아진 요인엔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비슷한 규모로 꾸준히 나오는 것에 비해 사망자는 10명 안쪽으로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사망자 수는 올해 3월 12일 10명이 나온 이후로 계속 한 자릿수대를 보이고 있다.

치명률이 낮아진 또 다른 요인으로는 백신의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요양병원·시설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한 집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실제로 2월까지만 해도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이 16곳에서 발생했으나, 4월엔 6곳으로 그 규모가 3분의 1로 감소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또한 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경우엔 감염을 방어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성남 한 요양병원의 경우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백신 미접종자에서 11명(17일 기준)이 확진됐으나 백신 접종자에선 단 한 명도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코로나19가 매년 계절에 따라 찾아오는 독감 바이러스처럼 일상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도 이달 초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결국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국가의 백신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에서만 코로나19 백신을 잘 접종해도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자를 막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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