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17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을 위한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3530_733044_0348.jpg)
노조 “수정제안도 최저임금”
“임금·정년 정부지침 따라야”
병원 “노조 제안 납득 어려워”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이달 초 정규직 전환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7일 진주 경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해 생계가 위협받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파업투쟁 1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7명의 동료들이 삭발을 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지만 병원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은 기본급 101만 7700원에 각종 수당을 합쳐 182만원이던 기존 임금을 대신해 수당을 다 없앤 기본급 182만 2480원을 제시했다”며 “수당을 합치든 빼든 똑같은 안을 제시하며 언제든지 교섭하자는 병원의 이중적인 행동은 노동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정해진 시설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상적인 근무를 해야 한다. 주간, 야간, 휴무 이틀씩 근무하는 형태인데 15일째 연속해서 야간근무 15시간이라는 살인적인 근무지시를 내리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법행위”라고 규탄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17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본관 앞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3530_733045_0348.jpg)
노조는 “근로기준법에는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주 84시간까지 근무하며 법으로 보장된 11시간 이상의 휴식시간이 아닌 9시간만 휴식한 후 출근해왔다”며 “노동자들은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며 야간연속근무 중단을 요구했지만 용역업체도 병원도 모두 외면하고 있다. 너무나 잔혹한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정부의 지침과 타 국립대병원 평균적 합의안을 반영한 우리 요구안을 하루빨리 수용해야 한다. 우리의 간절하고도 합리적인 요구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정규직 전환을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조와 병원, 용역업체 측은 정년(65세-60세)과 위험수당, 가족수당, 명절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상대병원에는 청소·시설·보안·통신·콜센터 등의 업무에 40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6개월~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상태다.
경상대병원 측은 “노사협의기구를 통해 수차례 정규직 전환에 필요한 사항을 조율해왔지만, 용역 근로자 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조속한 협상을 위해 진정성 있는 협상 참여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단체행동은 정상적인 협의를 저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17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병원 측에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5/723530_733046_034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