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23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48시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12/682155_684600_1104.jpg)
병원 “구성원 불참에 회의불가”
“‘정규직 노조 불참’ 방패 삼아”
이달 근로계약 종료 “시간끌기”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23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암센터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까지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 또다시 48시간 전 조합원 총파업을 결의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올해 한여름에 시작한 정규직 전환 투쟁이 어느덧 차디찬 겨울을 넘어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부의 정규직 전환 기준이 나온 지 벌써 3년이 넘었다. 대부분의 국립대병원은 정규직 전환을 마쳤지만 경상대병원은 코로나 등 여러 핑계를 들어 늑장을 부려왔다”며 “비정규직이 노조에 가입하고 투쟁을 시작하자 병원은 떠밀리듯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그뿐, 가까스로 꾸린 노사전협의는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다”며 “회의 구성에만 두달을 보내고 정작 구성되자 병원은 정규직 노조가 불참했다는 등의 이유로 회의를 무산시키며 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단 한번도 논의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정규직 전환을 한단 말인가. 유일한 대화 창구마저 닫아버린 병원은 누구와 합의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23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 암센터 내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48시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12/682155_684601_1104.jpg)
현재 경상대병원에는 청소·시설·보안·통신·콜센터 등의 업무에 45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6개월~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연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이달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게다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용역업체로부터 계약종료까지 통보받아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제 경상대가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끌기했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며 “수십년을 병원에서 일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운명이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 병원은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경상대병원 측은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은 용역, 정규 근로자, 병원 측 모두가 참여하고 합의해야만 가능하다”며 “정규직 근로자 대표위원이 불참의사를 밝힌 경우 회의를 ‘무산시킨 것’이 아닌 ‘개최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근로자의 단체행동은 정상적인 협의를 저해하는 행위라는 입장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
이날 비정규직 노조는 경상대 총장, 경상대 병원장 면담을 비롯한 천막농성 돌입 등 정규직 전환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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