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4일 오전 11시 진주시청에서 1년간 이어온 정규직 전환 투쟁을 마무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4일 오전 11시 진주시청에서 1년간 이어온 정규직 전환 투쟁을 마무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쟁점 정년 60세·임금 등 합의

“노동·생명존중 병원 만들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달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경상국립대병원의 노사 협상이 한달 만에 타결됐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상대학교병원지회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오후 6시경 정규직 전환에 관한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통과돼 삭발과 단식 투쟁으로 이어진 1년간의 정규직 전환 투쟁을 마무리 짓게 됐다”며 “그동안 응원하고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달 초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전협의회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함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규직 전환에 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비정규직 직종별 투표율은 시설, 미화, 주차, 이송·보안 각각 96%, 99%, 100%, 89%를 보였으며 찬성률은 77%, 72%, 79%, 85%로 나타났다.

정규직전환 찬반투표에는 비정규직 근로자 380명 중 371명이 참여했으며 총 찬성률은 이 중 286명이 찬성하면서 77%로 집계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위탁업체 소속으로 남아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병원이 4개월 내 직접 고용하게 된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23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48시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대학교병원지회가 23일 경남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정규직 전환을 위한 48시간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

연봉은 모든 수당을 합쳐 2500만원으로 합의했다. 1호봉 기준으로는 기본 월급 182만 2480원 수준이다.

설·추석 명절비를 비롯한 급식비와 복지 포인트 등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 간 60~65세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던 ‘정년’ 부분은 60세로 정해졌다.

다만 최소 55세는 61세까지, 최대 59세는 65세까지 연장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의 복리후생 적용 기준, 휴가 등에 대한 합의도 모두 마쳤다.

노조는 “이제부터 경상대병원이 노동존중과 생명우선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노사전 합의사항이 잘 지켜지는지 관심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조는 용역업체에서 그동안 수십억에 달하는 돈을 병원과 노동자들 중간에서 챙겼다며 이에 대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조만간 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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