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다섯째 릴레이집회… 시몬‧요한지파 성도 1500명
20대부터 60대까지 ‘분노‧억울‧통탄’ 성도들 거리로 나서
이승주 지파장 “경기도지사 불법 만행 전 세계 알려질 것”
불광‧파주‧남산교회 등 담임강사 연달아 규탄 발언 나서
성도들 “대관 취소 황당하고 안 믿겨… 김 지사 사과해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김대준 파주교회 담임강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김대준 파주교회 담임강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김민희·김아영 기자] “신천지 성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편파적인 종교탄압과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할 때까지 우리는 외칠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의 ‘분노의 함성’이 연이어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 일대를 진동하고 있다. 특히 집회 인원의 대다수를 이룬 젊은 20대 청년들과 6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성도들이 집회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교인 수가 감소하는 기성 교단과 달리 날이 갈수록 청년 성도 수가 급증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5.

신천지예수교회는 25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다섯 번째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15일과 18일 경기도청 앞 대규모 결의대회 이후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동시에 릴레이집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는 시몬지파가 집회를 주도해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 규모는 경기관광공사 앞의 요한지파 집회 인원을 포함해 총 1500여명에 달했다.

신천지 성도들의 ‘분노의 외침’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인 ‘신천지 11만 수료식’ 대관 취소에서 비롯됐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30일 행사 장소로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했으나, 행사 직전 돌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를 종교탄압 행위로 규정하고 김 지사와 경기관광공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4.11.25.

이날 경기도청 앞에는 ‘종교탄압! 당일 취소! 김동연 도지사는 사과하라! 배상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색 대형 현수막이 세워졌다.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 성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머리에 빨간 띠를 묶고 흰색 마스크를 쓴 성도들은 ‘종교자유 보장하라’ ‘편파적인 종교탄압 웬 말이냐’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집회 현장을 메운 성도 중에는 20‧30대 청년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청년들이 집회를 이끌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주먹을 흔들며 울분 섞인 함성을 토했다.

◆“김 지사, 종교자유 부정하는 폭거… 즉각 사퇴해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승주 시몬지파장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승주 시몬지파장이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이승주 시몬지파장은 대회사에서 “김 지사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결탁하고 하나 돼 신천지의 대규모 국제 행사를 일방적으로 대관 당일 취소했다”며 “이는 명백한 편파적 종교탄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김 지사는 다른 행사들은 다 진행하게 했으면서 왜 신천지 행사만 취소시켰는가. 김 지사는 하늘이 무섭지 않은가”라며 “김 지사의 불법적인 만행은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전 세계에 알려지고 역사에 기록돼 후대 모든 사람에게 욕을 얻어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파장은 “신천지 성도들은 (김 지사의) 편파적 종교탄압에 통탄하며 분개한다. 이 눈물과 분노, 억울함을 보상받고자 거리로 뛰쳐나왔다”며 “김 지사가 사과하고 배상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은석 불광교회 담임강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은석 불광교회 담임강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불광교회 이은석 담임강사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폭거가 벌어졌다”며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위법적인 만행을 저지른 김 지사는 대한민국 국민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 앞에서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국민에게 부당한 편파적 종교탄압으로 대관 당일 취소했음을 인정하고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과 초청받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공식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파주교회 김대준 담임강사는 파주 임진각에서 행사를 준비하던 중 대관 취소를 통보받은 상황을 토로했다.

김 강사는 “대관 당일 교회 성도들과 많은 스태프들이 자정부터 오전까지 추운 날씨를 이겨가며 무대와 시설 작업을 마쳤다. 한쪽에서는 리허설이 한창이었다”며 “단 한 장의 공문으로 취소 통보를 받고 실망하고 상처받은 성도들의 표정이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어이없고 편파적인 결정으로 1만명이 넘는 스태프들의 수고와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김대준 파주교회 담임강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김대준 파주교회 담임강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5.

남산교회 임현지 담임강사는 “신천지 성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라며 “(우리는) 무시하고 차별해도 되는 2등 국민이 아니다. 기독교 단체의 말은 들리는데 신천지 성도들의 울분 어린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라고 분개했다.

임 강사는 “행사 참석을 위해 해외에서 온 인사들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며 “도지사의 말 한마디로 행사가 취소되는 이 상황이 국제적 망신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5.

◆성도들 “그간 많이 참아… 이젠 목소리 낼 것”

집회에 경호 요원으로 봉사한 서대문교회 성도 윤현상(24, 남)씨는 “대관 취소를 당했을 때 억울하고 허망한 마음에 잠도 설쳤다”도 말했다. 윤씨는 “오늘 경기도청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휴가를 내고 오신 분들도 계신다”며 “이 집회가 빨리 마무리되려면 경기도지사가 종교탄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배상하면 된다.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려주면 평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지(37, 여)씨는 “10월 29일 짐을 챙기고 즐겁게 집을 나서려던 순간 대관 취소 연락을 받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송씨는 김 지사에 대해 “‘안보를 위해서였다’는 거짓말은 그만하고 정치인이라면 법과 질서에 맞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천지일보 2024.11.25.

서대문교회 성도 손모(25, 여)씨는 파주 임진각 수료식 현장에 스태프로 참여했다고 했다. 그는 “대관 당일 갑작스럽게 (대관이) 취소돼 너무 황당하고 안 믿어졌다”며 “행사 준비를 다 해둔 상황이었다. 세상에서 보더라도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손씨는 “수료식은 매년 신천지교회 성도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행사”라며 “21세기에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파주교회 성도 김혜진(60, 여)씨는 “대관이 취소됐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체코교회에서 성도들이 수료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었다. 수료식 하나를 위해서 일년 동안 돈을 모아서 왔던 것”이라며 “얼마나 기대하는 행사인데 정말 이건 아니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신천지 성도들은 울분과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을 유지해 또다시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종교인 집회’의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인 방식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4.11.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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