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경기도‧관광공사 규탄집회
“김동연 직권남용” 맹비난‧사퇴촉구
“종교탄압에 기본권‧민주주의 훼손”
“끝까지 싸워 정당한 권리 찾을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유재욱 베드로지파장이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4.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유재욱 베드로지파장이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4.11.22.

[천지일보 수원=홍수영·이성애 기자] “종교 자유 국가에서 종교 탄압이 웬 말이냐! 이 억울하고 화가 치미는 심정을 김동연 도지사는 어찌 배상할 것인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의한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인 ‘신천지 11만 수료식’ 대관 취소와 관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22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릴레이 집회를 열고 “경기도청과 김 지사가 직권남용을 벌였다”며 규탄했다.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달 29~3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하고 ‘11만 수료식’과 ‘종교 지도자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직전 경기관광공사가 일방적으로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 이후 김 지사가 대관 취소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천지 측은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왔다.

이번 집회는 지난 15일 경기도청 앞에서 수만명이 모여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와 18일(경기도청), 20일(경기도청, 경기관광공사) 집회에 이어 4번째다. 이번엔 신천지예수교회 베드로지파(광주‧전남) 성도들이 경기도청을, 요한지파 성도들이 경기관광공사를 각각 찾아 집회에 나섰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관계자가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관계자가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2.

이들은 “우리는 경기도청에서 자행되고 있는 직권남용을 강력 규탄하고자 모였다”며 “겉으로는 정의로운 체하지만 직권을 남용해 제멋대로 억지 행정을 하는 자의 잘못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공무원법 51조의2 ‘공무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김 지사는 이 조항을 어겼다”며 “이 모든 사태를 지시한 도지사가 공무원법을 무시하고 공무원들 위에,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으니 이 나라의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지방공무원법은 이 같은 종교중립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51조의2 2항은 ‘공무원은 소속 상관이 제1항에 위배 되는 직무상 명령을 한 경우에는 이에 따르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들은 “이 추운 겨울 순천의 국민이 이렇게 소리치고 있는데 사죄는 못 할망정, 따뜻한 집무실에서 커피나 마시고 있는 것인가? 당장 이곳으로 나와라”고 소리쳤다.

유재욱 베드로지파장은 경기도청의 공무원들을 향해서도 “국민의 울분과 하소연이 담긴 편지를 받으라”며 “받고 읽고 듣고 김 지사에게 꼭 전하라”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4.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천지일보 2024.11.22.

유 지파장은 “경기도청의 3대 도정이 무엇인 줄 아는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다. 이것을 통해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 분명 모두의 삶이라고 했다”며 “도지사의 마음에 드는 단체에게만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주겠다는 것인가? 유연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소통하는 경기도청이 되겠다고 말한 그 입이 부끄럽지도 않나”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자격없는 김 지사는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당일 대관 취소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힌 김 지사는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11만 수료식’ 당시 행사 안내를 맡은 한 담당자는 이날 집회에서 “(당시 행사는) 국내외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제적 행사이다. 이런 행사를 아무런 상의 없이 대관 당일 일방적 대관 취소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미친 사람인가”라며 “일방적 대관 취소는 분명한 편파적 정치행정의 결과이다. 대한민국이 경기도지사만의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는 편파적인 종교 탄압으로 민주주의 정신을 실추시키고, 국민을 둘로 나누는 만행을 저질렀다. 민주열사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국민의 기본권을 공권력으로 훼손했고 종교의 자유와 평등의 원칙은 침해당했다”며 “우리는 특정 종교와 하나돼 편파적인 행정 폭거를 지시한 김 지사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신천지에 끼친 막대한 피해를 배상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싸워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천지일보 2024.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릴레이집회에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천지일보 2024.11.22.

같은 시간 신천지 요한지파(경기남부)는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경기도와 공사 측의 일방적인 대관 취소 통보를 규탄했다. 500여명의 요한지파 성도들은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사회자의 발언에 맞춰 힘껏 구호를 외쳤다.

홍기철 요한지파 이천교회 담임강사는 결의문을 통해 “종교를 이용한 정치적 차별이 즉각 중단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을 결의한다”며 “편파적인 종교탄압 실태를 국제 인권단체에 알리고, 전 세계가 주시하도록 해 우리의 인권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진정한 사과와 경기관광공사의 정당한 피해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헌법 제20조에 따라 이 땅의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종교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받는 그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2.

김경문 요한지파 성남교회 장년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자 법치국가다. 그러나 우리 신천지예수교회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부당하게 박탈당하는 폭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처사는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를 무시한 행동이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며 “행사 참석을 위해 입국한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수료생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한류를 외치며 세계화를 강조하던 대한민국이 종교 탄압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땅의 모든 국민은 평등하며 종교의 자유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신천지예수교회의 모든 성도는 이 나라에서 차별 없이, 자유롭게 신앙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한지파 참가자들은 “정교 유착 웬 말이냐! 위법한 종교 탄압! 즉각 중단하라” “국민을 둘로 나누고 차별하는 편파행정! 강력 규탄한다” “상의 없는 당일 취소! 경기관광공사는 사과하라! 배상하라!” “김동연 도지사는 물러나라! 조원용 사장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성도들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 배상을 촉구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천지일보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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