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릴레이 집회… “마땅한 권리 지킬 것”
“경기도·관광공사, ‘종교차별 행정’ 중단해야”
“헌법이 보장한 집회 자유 침해… 종교 탄압”
신천지 성도들, 종교 차별에 억울함·분노 쏟아
경기도청에도 1500여명 모여 규탄 결의대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30일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자 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23_3136.jpg)
[천지일보=유영선, 이성애, 송연숙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 예수교회 전 성도와 초청받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협의 없는 당일 취소에 대한 손해배당을 즉각 진행하십시오. 종교차별 행정은 중단돼야 하며, 만약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마땅한 권리를 지킬 것입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주최로 20일 수원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 현장은 억울함과 분노로 가득 찼다. 신천지예수교회 요한지파 과천교회 소속 성도 500여명은 목소리를 높여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취소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억눌린 분노와 깊은 상처가 드러나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5일과 18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자, 릴레이 집회로는 두 번째이며,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열린 첫 번째 집회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30일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자 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25_3244.jpg)
이번 집회는 지난달 3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된 행사가 당일 대관 취소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날 집회는 개회선언과 국민의례로 시작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알리는 경과보고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요한지파 윤희목 유년부장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자 법치국가임을 강조하며,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장은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헌법 조항이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예수교회는 부당한 차별과 탄압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부장은 “대관 당일,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관 취소 및 사용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며 “수만명의 국내외 성도와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가 하루아침에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30일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자 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28_3327.jpg)
특히 그는 개신교계의 민원과 항의를 언급하며, 이번 사건이 특정 종교단체의 압력에 의한 불공정한 행정처리라고 주장했다. 윤 부장은 “공무원과 공기업이 종교와 유착해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종교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요한지파 강명진 건설과장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정부와 공기업의 편파적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 과장은 헌법 제1조와 제20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천지는 어떠한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님과 예수님이 승리하신 것처럼 신천지 또한 편파적인 종교 탄압 행정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30일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자 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30_3420.jpg)
신천지 요한지파 성도들은 결의문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 ▲한국의 편파적 종교 탄압 실태를 국제 인권단체에 알리고 전 세계가 주목하도록 해 인권을 보호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경기관광공사의 정당한 피해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 등을 결의했다.
결의문 발표 이후 이들은 “특정 종교 단체의 주장만 듣고 대관을 당일 취소한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는 즉각 사과하라” “수백억원의 피해를 낳은 대규모 국제 행사 취소에 대한 배상을 즉시 이행하라” “종교 탄압을 중단하고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지켜라” “정치와 종교는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는 책임을 통감하라” “김동연 도지사는 자리에서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결의대회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요한지파 과천교회 성도들은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인 대관 취소 통보에 대해 깊은 억울함과 분노를 토로하며 종교적 차별을 강하게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정문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이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 경기관광공사가 협의도 없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관을 대관 당일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것에 대해 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대관해 30일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개최하고자 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33_3457.jpg)
30대 남성 성도는 “대관 당일 맡은 역할도 있었고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너무 당황스러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분통과 억울함이 치밀었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고, 일방적으로 신천지를 무시했던 경기도청과 관광공사가 이번 집회를 통해 반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대 중반 남성 성도는 준비와 노력의 허사가 된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준비를 했지만 행사 취소로 인해 스텝으로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며 “해외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온 성도들까지 모두 헛수고가 된 점이 가장 아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70대 중반 남성 성도는 그동안 누적된 불공정함에 대해 격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이건 완전한 폭압이다. 헌법 제1조와 제20조에서도 종교와 정치는 분리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그런데 관공서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편가르기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해외에서 온 성도 6300여명까지 모두 막아버린 이 상황은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다”면서 “준비 단계에서 미리 알렸다면 중지하거나 조정할 수 있었을 텐데, 당일 통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규수 서울야고보 지파장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 대회’ 릴레이 집회서 “종교탄압 웬 말이냐, 김동연 지사는 사퇴하라”며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35_3557.jpg)
이날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 대한 신천지예수교회의 규탄 집회는 경기도청 북문 앞에서도 진행됐다. 신천지예수교회 서울야고보지파 1500여명의 성도들은 경기도청 북문 앞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신규수 서울야고보지파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스스로 강조한 상식과 공정이란 가치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대관 당일 취소 사태에 적용됐는지 묻고 싶다”며 “북한 자극을 이유로 신천지예수교회 행사를 취소하면서도 다른 단체 행사는 그대로 진행한 처사는 몰상식하고 불공정한 행정의 전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자 헌법 제20조 2항이 보장하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특정 세력의 압박에 굴복한 김 지사는 국민과 도민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서울야고보 1000여명 성도들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 대회’ 릴레이 집회서 “종교탄압 웬 말이냐, 김동연 지사는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37_3648.jpg)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성도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치인이 특정 종교에 가담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억압적인 행태로 국민을 괴롭힌다면, 우리는 이에 맞서 싸워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종교를 이용한 정치적 차별이 즉각 중단돼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종교탄압 실태를 국제 인권단체에 알리고, 헌법 제20조가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가 실현될 때까지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김 지사의 사과와 피해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신천지 서울야고보지파 관계자는 “이번 집회를 질서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기획했다”면서 “동시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고, 신앙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서울야고보 1000여명 성도들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 대회’ 릴레이 집회서 “종교탄압 웬 말이냐, 김동연 지사는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11/3201757_3249540_3722.jpg)
한편 지난 15일 집회 이후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유감의 뜻을 전했지만, 행사 취소가 안보 우려 때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사과는 없었다.
이에 신천지예수교회는 요구가 관철되기 전까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회를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요구하는 것은 이번 대관 취소가 김 지사의 지시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김 지사와 조 사장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사과, 대관 취소로 입게 된 피해에 대한 배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