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종교탄압 충격”
외신, 신천지 대관 취소 비판
미국 등 각국 언론 비난 봇물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대한민국이 최근 경기관광공사의 신천지 대관 취소 결정으로 인해 ‘구시대적 종교탄압’ 논란의 중심에 섰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로 알려진 한국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앞다투어 비판 기사를 내고 있다.
5일 기준, 24개국 220여개 언론사가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취소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조치가 불법적이며 헌법에 반해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한국 정부의 종교 자유에 대한 입장을 국제적으로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외신들 “종교자유와 인권침해” 지적
FOX뉴스 제휴사인 FOX40(미국)은 신천지예수교회의 입장 전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취소가 불법적이라 비판했다. 입장문에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차별 없는 신앙 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타이베이 뉴스 네트워크(대만)는 한국 지방 정부가 특정 종교에 불법적으로 대관 취소를 강행한 것은 종교 자유와 인권 침해 행위라며 비판하며, 대북 관련 단체의 활동을 이유로 든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이집트투데이(이집트)는 이번 사건이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어겼다며 국제적 종교 자유 논란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더 리딩 뉴스(아랍에미리트)는 행사 하루 전날 대관이 취소됨으로써 신천지가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결정을 ‘종교탄압’으로 규정했다.
라이징 BD(방글라데시)는 한국 정부 기관이 사전 통보 없이 대관을 취소함으로써 종교적 차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며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제트 FM 라디오 방송국(솔로몬 제도)은 경기관광공사의 결정이 한국 내 종교 자유와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결정이 구시대적인 종교 탄압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방웨울루 TV(잠비아)는 경기관광공사가 북한 관련 안전 문제를 언급했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자전거 행사나 외국인 관광은 여전히 허용된 점을 지적하며, 해당 조치가 신뢰성이 결여된 행정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피지 제트 뉴스페이퍼(피지)는 이번 사건이 한국의 종교 자유에 대한 입장을 국제적으로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기관이 종교의 자유와 인권 침해”
경기관광공사가 신천지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근거로 북한 관련 안전 문제를 제시했지만, 같은 장소에서 다른 행사들이 계속 허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행정 조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며,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에도 위배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이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역할을 오히려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한국 내 종교 자유와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과거 한국에서 종교 자유 침해 사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미국 국무부의 경고를 상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종교적 자유와 인권에 대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태도를 요구받고 있으며, 국제 사회도 이번 사안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국내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기성 종교의 표심에 치중해 신천지에 규제를 가해온 정치권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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